품귀현상 빚은 두바이 초콜릿, 중고거래서 '도 넘은' 리셀 생겨난다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품귀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두바이 초콜릿.
두바이 초콜릿이 화제가 되면서 '원조'라 여겨지는 '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가 제조한 두바이 초콜릿은 여러 중고 사이트에서 정가보다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포장이 훼손되지 않은 상품의 경우 중고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과, 인기의 중심이 되는 두바이 초콜릿을 먹어보고 싶은 사람들의 호기심이 결합된 결과다.
품귀현상이 심해지자 그릇된 상황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당근마켓'에는 포장이 훼손되거나 개봉된 상품의 거래를 금하는 규정을 어기고 먹다 남은 두바이 초콜릿을 판매하는 글까지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근으로 두바이 초콜릿 찾아보다가... 이건 진짜 너무한 거 아니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당근 마켓에 "두바이 픽스 초콜릿 4조각"이라는 이름으로 두바이 초콜릿 4조각이 3만5000원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개봉된 식품, 당근 마켓 판매 규정 위반
판매자는 "페이스트가 막 흐르는 찐(진짜) 두바이 초콜릿이다"라며 "원조를 먹어보고는 싶은데 가격이 부담스러운 분들을 위해서 칼로 깔끔하게 잘라놨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A씨는 "먹고 싶어서 찾아본 건데 솔직히 좀 너무하지 않냐. (판매자가 초콜릿에) 침 뱉었을지 뭘 했을지 어떻게 아냐"며 "새 것도 아니고 개봉해서 절반을 먹은 걸 양심 없이 3만 5000원을 받는다"고 토로했다.
A씨는 문제의 판매자를 신고했다고 밝혔고, 해당 판매 글 역시 현재는 내려간 상태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저 사람 지인은 저 사람이 저러고 다니는 거 알까. 내 친구가 이러면 정떨어질 것 같은데". "맛은 보고 싶고 다 먹기는 싫었나?", "찝찝해서 어떻게 먹으라는 거냐", "가지가지 한다", "가격이 부담스러운 분들이라면서 삼만 오천 원에 파는 건 무슨 양심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두바이 초콜릿은 지난해 말 아랍에미리트의 유명 인플루언서 '마리아 베하라'가 자신의 SNS에 두바이 초콜릿을 먹는 영상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유행하기 시작했다.
해당 영상에서 인플루언서가 섭취한 두바이 초콜릿은 두바이 '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라는 업체가 만든 초콜릿이나, 두바이 초콜릿이 유행하면서 해당 제품은 현지에서도 구하기 어려운 제품이 될 만큼의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