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12일(목)

영화 '노트북'으로 전 세계 관객 울렸던 배우 제나 로우랜즈 별세

인사이트영화 '노트북' 


미국의 독립영화 명감독 존 카사베츠의 아내이자 영화 '노트북'에서 기억이 황폐해진 노인을 연기했던 여배우 제나 로우랜즈가 14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4세.


이날 뉴욕타임즈 등에 따르면 로우랜즈는 미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 있는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존 카사베츠와 낳은 아들 닉 카사베츠 감독이 이 사실을 확인했다.


로우랜즈는 약 5년간 알츠하이머병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30년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태어나 위스콘신대에 입학했으나, 뉴욕 미국 연극 예술 아카데미에 들어가기 위해 위스콘신대를 중퇴했다.


인사이트영화 '노트북'


로우랜즈는 이 아카데미에서 1954년 연기 경력을 시작했고, 영화감독이자 남편인 존 카사베츠와 결혼했다. 뉴욕타임즈는 그가 당초 비혼주의자였으나 존 카사베츠를 만난 후 마음을 바꿨다고 보도했다.


로우랜즈는 영화감독이자 남편인 존 카사베츠 작품에 주로 출연했다. 그는 종종 존 카사베츠와 결혼하지 않았다면 자신의 커리어가 매우 다른 방향으로 갔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우랜즈는 1974년 '영향 아래 있는 여자'와 1980년 '글로리아'로 오스카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또 2004년엔 아들 닉 카사베츠가 연출한 영화 '노트북'에서 레이첼 맥애덤스가 연기한 여주인공 앨리의 나이 든 모습을 연기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로우랜즈는 1989년 존 카사베츠와 사별한 뒤 2012년 은퇴한 사업가 로버트 포레스트와 재혼했다.


이후 그는 2015년 할리우드에서의 업적을 인정받아 명예 오스카상의 영예를 안았다.


(뉴스1) 김정은 기자 · 1derlan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