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18일(수)

편의점에 쓰레기 '한 무더기' 버리고 간 女 운전자... 따지던 점주에게 들려온 '황당한' 소식

편의점에 쓰레기 '투척'하고 간 여성 운전자, 제지하는 점주가 '손목 잡았다'며 고소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편의점을 이용하지도 않고 오로지 쓰레기만 잔뜩 버리고 가려는 한 여성 운전자를 제지했다가 고소를 당했다는 점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5일 연합뉴스TV는 차 트렁크에서 쓰레기를 꺼내 편의점 쓰레기통에 버린 운전자와 편의점 점주의 갈등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경기 용인시의 한 편의점 앞에 차를 세운 운전자는 차 트렁크 문을 열고 검은색 비닐봉지를 꺼내 편의점 앞 쓰레기통에 버리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목격한 편의점 점주는 곧바로 가게 밖으로 나와 운전자의 행동을 지적했고, 두 사람의 대화는 점점 더 거칠어 졌다. 


인사이트YouTube '연합뉴스TV'


여성의 적반하장 식 태도에 편의점 점주 '분통'


편의점 점주는 "(운전자에게) 여기다 버리시면 안 된다고 그랬더니 '세차장에도 가서 쓰레기 버리는데 뭔 상관이냐'고 하길래 편의점 쓰레기통에 버린 쓰레기 봉지를 꺼내서 손에 쥐어줬다"고 말했다.


이어 "차 문을 딱 닫고 바깥으로 (쓰레기 봉지를) 버리려고 해서 그거를 저지하려고 손을 뻗었는데 차량을 출발시켰다"고 설명했다.


점주는 "가게를 이용한 손님도 아니었다. 편의점 앞 쓰레기통은 동네 쓰레기 다 받으려고 설치해 둔 것도 아니고 보통 이를 지적하면 '미안하다'고 하는 게 일반적인 발상 아니냐"며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그러면서 "손에 쥐고 있는 쓰레기, 담배꽁초 한 개 이 정도 버리는 건 이해한다. 그런데 그분은 트렁크를 열어서 본인이 모아둔 쓰레기를 통째로 버렸다"며 "자기 집에 가서 버릴 수도 있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점주에 따르면 그는 문제의 운전자가 탑승하고 떠난 차량 번호를 외워 곧바로 파출소에 신고했지만, 며칠 뒤 점주는 문제의 운전자가 자신을 고소했다는 황당한 소식을 듣게 됐다.


그는 "(운전자가) 쓰레기 투척하는 거를 못 하게 하려다 '손목을 잡았다'고 해서 반대로 상해진단서로 저를 폭행죄 고소했다"며 "저는 지금 피해자이면서 피의자의 형태가 됐다"고 털어놨다.


점주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집 가서 버려야지 양심 있냐? 부끄러운 줄 모르고 고소하고 있네", "편의점 주인이 버리지 말라는데 세차장 가서 버린다는 건 무슨 논리냐", "뻔뻔한 인성...너무 괘씸하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