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 분석 결과, 가장 더운 도시는 '대구' 아냐
대한민국에서 가장 더운 지역을 꼽으라면 대구가 꼽혔다. 미칠 듯한 무더위로 인해 대구의 '대'자와 아프리카의 '프리카'를 합쳐 '대프리카'라는 별명까지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제 분위기가 좀 달라졌다. 여름 체감온도를 분석해 보니 가장 더운 곳은 대구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5월~9월까지 실제 사람이 느끼는 체감온도가 가장 높은 지역의 기온은 29.52도였다.
'습도' 탓에 체감온도 가장 높은 도시는 광주..."고온다습한 남서풍 탓"
이 지역은 대구가 아닌, 광주였다. 전북 전주와 대전이 뒤를 이었고 대구는 11번째에 그쳤다.
폭염 발생일만 따져도 대구보다 광주가 체감온도가 더 높았다. 광주는 36.2도, 대구는 35.6도였다.
기온이 같을 때 체감온도가 오르는 것은 습도 때문이다. 광주는 서해안에서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불어오는 탓에 대구보다 습도가 더 높다. 이에 체감온도가 더 높았다. 광주는 습한 더위, 대구는 건조한 더위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습한 더위일수록 땀이 잘 배출되지 않아 온열질환 위험이 크다고 경고한다. 이 때문에 노약자 등 '더위 취약자'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