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원씩 내"... 금액까지 정해와 돌연 '데이트 통장' 통보한 직장인 남친
6살 연상의 직장인 남친으로부터 '데이트통장'에 매달 20만 원씩 넣으라는 통보를 받았다는 여대생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데이트통장 사용하자는데 현타온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지인의 소개로 6살 연상의 직장인 남자친구와 교제를 이어오고 있는 대학생 A씨는 "(남친과) 썸 탈때 데이트 비용은 다 남친이 내 왔다"며 운을 뗐다.
A씨는 "연애 시작한 뒤에는 내가 3, 남친이 7 정도 내 왔는데, 주말에 갑자기 '데이트통장'을 쓰자고 한다"고 자세한 상황을 설명했다.
데이트 통장 부담스러워 한 여친에 '그런 애인 줄 몰랐다' 며 실망한 남친
'데이트통장'은 연인들이 매달 일정 금액을 각각 통장에 입금하고 데이트를 하게 되는 날 통장에 모인 돈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더치페이'와 유사한 구조를 갖는다.
A씨에 따르면 A씨의 남자친구는 자신은 35만 원, A씨는 20만 원으로 정확한 금액까지 정해 매달 데이트 통장에 입금할 것을 제안했다.
직장인 남자친구와 달리 고정적인 수입원이 없는 A씨는 "학생이라 부담되기도 하고, 동아리도 아닌데 데통 쓰기 싫다고 남친에게 말 했더니 '너가 그런 애인 줄 몰랐다'며 실망스러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분 나빠서 '그런 애'는 뭐냐고 되물으니 '모른다. 네가 한번 잘 생각해 보라'며 연락 두절된 상황이다"라고 하소연했다.
데이트 비용에 부담을 느껴온 것이라면 이를 자신에게 솔직히 얘기하고 함께 방도를 찾았다면 좋았을텐데, 아직 학생인 자신에게 금액까지 정해서 '통보'하는 것은 물론, 이를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실망한 남자친구에게 A씨 역시 실망한 상황이다.
A씨는 "남자친구가 평소 고집이 강한편이라 내가 먼저 연락 안 하면 끝까지 연락 안 올것 같은데, 나도 당분간 연락하지 않을 생각이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같은 직장인이어도 할까말까인데, 아직 학생한테 양심이 없다", "돈 쓰는 게 아깝나 보다. 이별하고 좋아해 주는 사람 만나라", "데이트통장 할 수는 있지만, 말하는 방식이 너무 구리다", "6살 연하 만나면서 양심을 내다 버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