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10명 중 7명은 고통스러운 성관계를 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얼마 전 콘돔 브랜드 '듀렉스'가 영국 성인 1천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성관계 시 통증 혹은 불편함을 느끼는 여성이 무려 73%에 달했다.
이 중 3분의 1은 성교통이 성욕을 떨어뜨린다고 답했으며 또 10명 중 1명은 파트너와의 성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답했다.
이렇게 성관계를 할 때 통증을 느끼는 여성들은 성관계를 최대한 빨리 끝내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성관계를 빨리 끝내기 위해 9%는 오르가슴을 느끼는 척 '연기'한다고 밝혔고 15%는 파트너가 빨리 절정에 달하도록 서두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성 파트너의 성교통을 눈치챈 남성은 고작 57%에 불과했다.
이런 연구는 미국에서도 있었다. 미국 산부인과학회는 여성 인구의 75%가 성교통을 겪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성교통이 나타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대표적으로 애무가 없는 삽입으로 인한 질 건조, 성관계 시 불안감, 불감증, 질염, 자궁내막증, 남성의 배려 없는 강압적인 관계 등이다.
특히 폐경이 오지 않은 20~30대 젊은 여성의 경우 성교통의 원인이 대부분 남성 파트너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특히 일부 해외 남성들은 데이트할 때는 다정하다가도 관계만 하면 일방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실제로 1년 넘게 유럽 남성을 만난 적이 있다는 한 여성은 "남자친구는 데이트할 때 늘 다정하다가도 관계만 하면 늘 제 기분을 생각하지 않았다. 매번 이러니 당시에는 잠자리가 두렵기도 했다"고 밝혔다.
일본인 남자친구를 만나고 있다는 또 다른 여성은 "처음에는 자상하고 배려가 넘쳐서 좋았는데 스킨십이 늘면서 자꾸 이상한 걸 요구했다. 도서관, 기차역 등에서 성관계를 시도하기도 하고 관계 시에는 강압적인 태도를 보여서 통증을 느낄 때가 많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연인과의 성관계는 사랑의 표현이다. 하지만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성관계는 의도치 않게 상대방에게 두려움과 통증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