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11일(수)

김정은, 새 전용차 '마이바흐 SUV' 포착... 최소 2억 7900만원

인사이트(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8~9일 의주군 수해 피해 현장을 찾은 모습. 전용열차에서 김 총비서의 새 전용차가 포착됐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새 전용차'가 12일 또 포착됐다. 한국에서 출시된 지 4개월밖에 되지 않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최고급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추정되는데,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금수품인 고급차가 계속 북한으로 반입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0일 자 보도에서 김 총비서가 8~9일 전용열차를 타고 평안북도 의주군 수해 현장을 방문해 수재민들 앞에서 한 연설을 소개했다.


김 총비서는 자신의 전용열차에서 연설했는데, 김 총비서 바로 옆에 번호판 '7·27 1953'를 부착한 벤츠 SUV가 놓여 있었다. 차 번호는 북한이 '전승절'로 기념하는 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일(1953년 7월 27일)을 의미한다.


이 차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 4MATIC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추정되는데, 한국에서는 올해 4월부터 판매됐다. 국내 출시 가격은 2억 7900만 원부터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김 총비서는 올해 1월 조선중앙TV가 방영한 기록영화 '위대한 전환, 승리와 변혁의 2023년'에서 2억 6000만 원대로 시작하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을 타고 등장한 바 있다. 이후 추가로 새 벤츠 SUV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김 총비서는 이 외에도 마이바흐 세단·리무진, 일본 도요타의 렉서스 SUV 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이 러시아와 밀착한 이후부터 새 전용차가 자주 등장하는데, 러시아가 대북제재를 무시하고 김 총비서의 새 차 공급을 전면 지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 총비서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방북한 지난 6월에도 함께 벤츠를 타고 평양을 드라이브하는 등 국제사회에 보란 듯이 고급차를 노출하고 있다. 북한 고위 간부들도 공개행사 때 빈번하게 벤츠를 타고 나타나고 있다.


다만 김 총비서를 포함한 북한 고위 간부들의 고급차 사용은 대북제재 위반이다. 2017년 12월 채택된 안보리 대북제재결의 2397호에 따르면 사치품이나 운송수단의 직간접적인 대북 공급·판매·이전은 제재 위반이며, 고급 승용차 역시 이에 포함돼 있다.


(뉴스1) 최소망 기자 ·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