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11일(수)

가수 활동에 유튜브·사업까지... 번아웃 고백한 강민경, 정신과 상담받았다

인사이트유튜브 채널 '걍밍경' 


여성 듀오 다비치 강민경이 번아웃을 고백했다.


11일 유튜브 채널 '걍밍경'에는 '돈깨나 쓴 고독한 생일 호캉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생일을 맞아 호캉스를 떠난 강민경은 "사실 제가 호캉스를 떠나게 된 이유가 있다. 며칠 전 정신의학과에 상담받으러 왔다. 생일 기념으로 제 마음을 좀 살피기 위해서 정신의학과에 왔다"고 말했다.


강민경은 "가수도 하고 있고 브랜드도 하고 있고 유튜버도 하고 있는데 물리적으로 가장 시간이 많이 드는 건 유튜브다. 편집하다 보면 덩어리 시간을 많이 쓰게 된다"라며 "지금 한 4~5년 차가 됐다. 이 일을 한 지가"라고 털어놨다.


인사이트유튜브 채널 '걍밍경' 


그는 "그러다 보니 헐떡이다가 그냥 한 이틀 동안 아무 생각 안 하고 누워있었던 적 있다. 이게 무슨 기분인지. 너무 짜증이 나더라. 누워있는 내내. '일어나야 하는데, 빨리 해야 하는데, 전화가 오는데, 해야 하는데' 하다가 하루가 지나고 그게 너무 괴로웠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누구는 번아웃이라 그러고 누구는 ADHD라고 해서 유튜브에 검색해 보니 이것도 맞는 얘기 같고 이것도 맞는 얘기 같아서. 주변에 매니저분들이 계시니까 먼저 느끼고 저한테 얘기해줬던 것 같다. 번아웃 아니냐고. 그래서 뵙고 싶었던 게 크고 어떻게 하긴 하는데 그 과정에서 저 자신한테 점수를 짜게 주게 되니까 자존감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왜 이 모양이지? 이런"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의사는 "이전과 달라진 게 있냐"고 물었고, 강민경은 "핸드폰이 울리는 게 너무, 미룬다고 미룰 수 있는 일이 아닌데 자꾸 헐떡이면서 대답하니까 모두에게 미안하다. 완벽히 차단되는 그런 느낌을 찾게 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인사이트유튜브 채널 '걍밍경' 


의사는 자율신경계 검사 결과에 대해 "거의 정상이다. 교감 신경계가 약간 저하돼 있지만 아주 심한 정도는 아니다. 정상보다는 확실히 텐션이 떨어져 있다. 살짝 지쳐있다. 번아웃의 전형적인 특징이 메일이 쌓여도 답을 안 한다"라고 했다. 이에 강민경은 "카톡이 999개를 넘었더라"고 답했다.


의사는 "생산성, 집중력, 기억력 떨어지고 의사결정 미뤄지는 게 번아웃 증상이다. 의사 결정하는 게 힘이 안 들 것 같은데 아니다. 정신에너지를 엄청 소모하는 거다. 리스크도 따져야지, 손익도 따져야지. 이렇게 했을 때 어떤 파급력이 있는지 따져야지. 의사 결정권자는 그걸 다 감안해서 결정하는 거다. 정신적인 에너지를 엄청 소모하는 게 결정이다. 그 결정을 계속 반복하면 번아웃에 빠진다. 결정은 피로하다. 에너지가 고갈됐기 때문에 의사 결정할 힘이 떨어져서 안 하는 거다. 셧다운 안 하고 계속 그러고 있으면 병이 생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강민경은 자막을 통해 "그렇게 호캉스를 떠나기로 했다"고 밝히며 경복궁 근처 5성급 호텔로 떠나 힐링 시간을 가졌다.


(뉴스1) 신초롱 기자 ·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