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 12년 단종, 대신 10년 출시 예정
위스키 '발렌타인' 12년이 단종된다. 대신 10년 제품이 새로 출시된다.
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주류기업 페르노리카의 한국 법인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최근 스카치 블렌디드 위스키 발렌타인 12년이 국내 시장에서 사라진다고 밝혔다.
발렌타인 12년이 한국에 처음 등장한 건 지난 2001년이었다. 이후 23년 동안 위스키 애호가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대중적인 위스키로 사랑받았다.
발렌타인 12년이 단종되는 대신 오는 가을 중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발렌타인 10년을 출시할 계획이다.
발렌타인 12년은 보통 5만원 후반~6만원 초반대에 가격이 형성되는데, 발렌타인 10년은 이보다 낮은 가격대로 출시될 전망이다.
이로써 발렌타인 라인업은 파이니스트, 버번, 10년, 마스터즈, 17년, 21년, 23년, 30년, 40년 등으로 변경된다.
최근 MZ세대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하이볼 시장 겨냥
페르노리카코리아가 저렴한 가격대의 위스키 제품군을 강화하는 이유는 최근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하이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함이다.
최근 롯데멤버스가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전국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하이볼이 25.6%로 가장 인기 많은 주류로 꼽혔다.
편의점 CU의 와인, 양주, 하이볼 매출 합계에서도 하이볼의 비중은 지난 2022년 8.3%에서 지난해 36.3%로 급증했다.
올해 1월에는 38.6%로 와인(25.4%)과 양주(36.0%)를 모두 넘어섰다.
위스키 수입량 역시 2019년 약 2만 톤에서 2021년 1만 5662톤으로 줄었다가 2022년 2만 7038톤으로 반등, 지난해에는 3만 톤을 돌파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 측은 "발렌타인 10년을 통해 더욱 많은 소비자들이 니트 또는 하이볼로 발렌타인을 편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가을부터 여러 판매점에 순차적으로 입점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