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체조 선수 시몬 바일스가 입은 유니폼 '한글 문구' 화제

GettyimagesKorea

2024 파리 올림픽에서 3관왕에 오른 미국의 체조 영웅 시몬 바일스가 한글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된 가운데 나이키 측이 한글 자수의 의미를 직접 밝혔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시몬 바일스(Simone Biles, 27)는 프랑스 파리 베르시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기계체조 여자 평균대 결선에서 5위에 그쳤다.

그는 지난달 31일 여자 단체전에 이어 1일 개인종합과 3일 도마까지 3개의 금메달을 획득하고 이날 네 번째 금메달을 노렸지만 아쉽게 3관왕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평균대 경기를 마치고 내려와 최종 순위 발표를 기다리고 있던 바일스가 입고 있던 미국 대표팀 유니폼 안쪽에 '누구든, 모두가'라는 한글이 적혀 있어 국내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GettyimagesKorea

살아있는 체조 전설로 불리는 바일스가 왜 한글이 적힌 유니폼을 입었는지 알려지지 않아 궁금증이 증폭됐다.

"선수가 직접 새긴 것 아니냐", "외국인들 눈에는 한글이 예뻐 보인다는데 그래서 새긴 건가", "원래 나이키 일부 제품에는 한글이 적혀 있다", "한국 팬이 선물했나" 등 갖가지 추측이 이어졌다.

사실 이 유니폼에는 한글뿐만이 아닌, 여러 나라의 말이 적혀 있었다.

나이키 "여러 언어로 '우리 모두'를 뜻하는 글자 새겨"

GettyimagesKorea

미국 대표팀의 유니폼을 제작한 나이키 측은 "한글뿐 아니라 여러 언어로 '우리 모두'를 뜻하는 글자를 새겼다"라고 밝혔다.

해당 유니폼에는 한글 '그 어떤 누구든, 모두가', 영어로 'any every all', 스와힐리어로 'yeyote sote wote', 포르투갈어로 'todos nos' 등이 새겨져 있다.

나이키 측은 여러 나라의 언어를 적은 이유에 대해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고 스포츠를 통해 연결되고자 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여자 체조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시몬 바일스는 역대 올림픽에서 따낸 금메달만 7개에 달한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마루 4개 종목을 석권했으며,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3관왕을 비롯해 마루에서 은메달을 따며 또 4개의 메달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