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6일(일)

감량 위해 먹고싶은 것도 참은 183cm·57kg 김유진... 시합 끝나자마자 먹고싶다고 밝힌 음식

체중 감량이 제일 힘들었다는 김유진이 먹고 싶은 음식


인사이트뉴스1


파리올림픽에서 멋진 발차기를 선보이며 금메달을 목에 건 김유진이 자신의 소박한 소원을 밝혔다. 


"삼겹살에 된장찌개 먹고 싶네요. 맥주도? 하하"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급에서 우승한 김유진이 지금까지의 고충을 털어놓으며 이렇게 말했다. 


김유진은 키 183cm의 장신이지만 대회 출전을 위해서는 57kg의 몸무게를 유지해야 한다. 그에게는 쉽지 않은 늘 어려운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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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을 목에 걸고 취재진 앞에 선 김유진은 "이 올림픽을 위해서 미리 조절해야 했고, 먹고 싶은 거 계속 못 먹었다. 한 끼, 한 기 식단에 따라 먹으며 체중 조절에 성공했다"고 했다. 


감량을 위해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파리에 온 직후 컨디션이 정말 좋았다. 김유진은 우승한 이날이 태권도를 하면서 체력과 몸 상태가 가장 좋은 날이었다고 했다. 


그는 "오늘 몸 풀 때 너무 좋아서 '오늘 일내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정공법'으로 감량을 했기 때문에 몸 상태 역시 잘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유진은 "운동을 좀 많이, '빡세게' 하는 편이다. 그냥 운동을 빡세게 하면 체중이 빠지지 않나. 그러면서 조금 먹으면서 관리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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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은 '빡세게'... 세계랭킹 1위 이긴 원동력


김유진은 하루에 세 번 두 시간 이상씩 훈련했다고 한다. "한 번에 만 번은 발차기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진짜 운동을 관두고 싶을 정도로, 하루하루, 한탕, 한탕 나갈 때마다 정말 지옥길을 가는 것처럼 했다"면서 "정말 나 자신을 몰아붙이면서 혹독하게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은 과정을 돌아보면서 '내가 이까짓 거 못 하겠어?'하는 생각을 했다. 과정에 비하면 지금은 정말 행복한 거라고 생각했다"며 "너무나도 힘들게 준비했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자신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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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고비는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의 뤄쭝스 맞붙은 준결승전 2라운드였다. 이렇다 할 유효타를 성공하지 못하고 감점까지 받아 1-7로 내준 김유진은 2라운드 직후 훈련 과정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고 한다. 


김유진은 "그 훈련을 다 이겨냈는데, 여기서 무너지면 안 되겠다. 꼭 이겨야겠다 하면서 악착같이 발차기했다"고 돌아봤다. 


금메달을 목에 건 뒤 가장 먼저 떠오른 건 그를 키워준 할머니의 얼굴이었다고 했다. 


그는 "할머니! 나 금메달 땄어. 너무 고마워. 나 태권도 시켜줘서"라며 금메달의 영광을 할머니와 함께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