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SNS 통해 입장 전해... "올림픽 끝난 뒤 말씀드리겠다"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와 대표팀을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던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삼성생명)이 SNS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지난 8일 안세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입장문을 게재했다.
그는 "제 이야기로 많은 분들을 놀라게 해 마음이 매우 무겁다"며 "특히 수많은 노력 끝에 올림픽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가장 죄송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 발언으로 인해 축하와 영광을 마음껏 누리셔야 할 순간들이 해일처럼 모든 것을 덮어 버리게 됐다. 선수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생각과 입장은 올림픽 경기가 끝나고 모든 선수들이 충분히 축하를 받은 후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안세영은 지난 5일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우승하며 금메달을 거머쥔 후 "7년 동안 정말 많은 걸 참고 살았다. 올림픽에서 우승하고 싶고, 악착같이 달렸던 이유 중 하나는 내 목소리에 힘이 실렸으면 하는 바람에서였다"라고 말하며 "내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한테 조금 많이 실망했다.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조금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배드민턴을 계속하고 싶다며 향후 개인 자격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하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배드민턴협회장 "안세영과 갈등 없었다"
논란이 일자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은 "안세영과의 갈등은 없었다"라고 주장했고, 안세영이 귀국하자 그의 주장을 반박하는 10쪽 분량의 입장문을 냈다.
협회는 "훈련 방식이나 체력 운동 프로그램을 면밀하게 조사하겠다"라면서도 "선수의 대회 참가 여부 의사를 무시한 채 무리하게 국제대회에 참가시킨 대회는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발목 부상에 대해서는 "선수가 지명한 한의사를 서울에서 섭외했고 신속하게 파리로 파견하는 데 1,100만 원 이상의 경비를 썼다"라고 했다.
이하 안세영의 SNS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안세영입니다.
저의 이야기로 많은 분들을 놀라게 해드려 마음이 매우 무겁습니다.
특히 수많은 노력 끝에 올림픽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가장 죄송합니다.
저의 발언으로 인해 축하와 영광을 마음껏 누리셔야 할 순간들이 해일처럼 모든 것을 덮어버리게 됐습니다.
선수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어제 공항까지 걸음하셨던 기자 분들과 저의 입장을 기다리고 계신 많은 분들께도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의 생각과 입장은 올림픽 경기가 끝나고 모든 선수들이 충분히 축하를 받은 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