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올 2분기 매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상승'
고물가·고금리 여파로 인해 소비 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된 상황 속, 롯데백화점이 실적 방어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
비록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을 더 늘리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외형'을 키우는 부분에서는 성공을 이루면서 향후 경기가 좋아졌을 때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길을 만들었다.
지난 7일 롯데쇼핑은 백화점 사업부의 2분기 매출액이 8361억원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분기 대비 0.8% 증가한 수치다. 외형적으로는 전년도보다 약간 더 좋아졌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영업이익은 9.0% 감소했다. 올 2분기에 기록한 영업이익은 589억원이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인천점을 재단장하고 잠실 월드몰 팝업을 여는 등 집객을 강화하면서 매출액을 늘렸다. 매출액 성장에 비용 투자가 일정 정도 영향을 미친 셈이다.
해외에서는 지난해 문을 연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하노이가 실적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6월 30일 롯데백화점 마산점이 폐점했고, 이에 따른 폐점 비용(약 38억원)이 발생했다. 물가 상승으로 인한 고정비 상승도 영업이익 성장에 장애물이 됐다.
매출은 상승, 영업이익은 하락..."마산점 폐점 비용, 고객 유치 비용 상승 때문"
이런 상황 속에서도 롯데백화점은 고객 유치에 계속 열을 올리겠다는 입장이다. 하반기에도 점포를 새로 꾸며 경쟁력을 높이고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이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특히 수원점을 새단장한 타임빌라스 수원을 중심으로 MZ세대를 휘어잡겠다는 목표다. 현재 타임빌라스 수원에 대한 반응이 좋은데, 이를 참고해 주요 점포의 리뉴얼도 혁신적으로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편 신세계 백화점은 올해 2분기 총매출액 1조 756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2분기 중 매출이 가장 높았던 지난해(1조7020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8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