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코 앞에서 좌절한 인도 레슬링 선수 비네슈 포가트
파리올림픽에서 94연승 중이던 일본의 스사키 유이를 제압하며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여자 레슬링 선수 비네슈 포가트(인도).
최강자를 꺾으며 순조롭게 금메달을 따낼 줄 알았지만 뜻밖의 장애물에 실격당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지난 7일 오전 포가트는 프랑스 파리의 샹드마르스 아레나에서 레슬링 여자 자유형 50㎏ 결승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피 빼고, 머리카락 잘랐지만 100g 초과
그러나 인도 여자 레슬러로는 처음으로 결승까지 진출한 포가트는 이날 오전 계체 초과로 결승전을 뛰어보지도 못하고 실격당했다.
결승전을 앞두고 측정한 체중에서 기준인 50kg보다 100g이 초과된 것. 결승에서 기권하면 은메달이라도 받지만 실격으로 출전조차 못 한 포가트는 대회 순위 꼴찌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앞서 16강에서도 그는 49.9kg으로 기준치를 간신히 맞췄다. 하지만 준결승 진출 이후 체중이 52.7kg까지 늘었고 결승전을 앞두고 음식은 물론 물도 마시지 않고 운동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53kg급에서 뛰던 포가트는 최근 50kg급으로 종목을 바꿨으며 평소 몸무게는 55~56kg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데일리 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포가트는 결승전 전날 몸무게가 줄지 않자 머리카락을 자르고 격렬한 사우나로 땀을 뺐다.
하지만 몸무게는 얼마 줄지 않았고 포가트는 피를 뽑는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계체 통과에 주력했지만 불과 100g 차이로 떨어지고 말았다.
현재 포가트는 과도한 체중 감량에 따른 부작용으로 한때 실신해 선수촌 내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