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20년 만에 값진 금메달을 획득한 여자 배구 대표팀
안세영이 대한배드민턴협회를 겨냥한 '폭탄 발언'을 내뱉어 화제가 된 가운데 과거 논란이 됐던 대한배구협회의 '김치찌개 회식'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여자 배구 대표팀이 회식 장소로 김치찌깨 음식점을 데려간 사실이 언급되며 스포츠 협회들의 '선수 홀대 논란'이 과거부터 존재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여자 배구 대표팀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좋은 기세를 이어갔고 결승전에서 만난 중국을 3-0으로 꺾으며 값진 금메달을 획득했다.
회식장소로 김치찌갯집 선택한 대한배구협회...김연경, 선수단 끌고 사비로 레스토랑 갔다
이는 지난 1994년 히로시아 아시안 게임에서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따낸 금메달 이후로 20년 만의 우승이었다.
그러나 당시 대한배구협회는 20년 만에 우승을 따낸 선수들의 회식 메뉴로 김치찌개를 선택했다.
이에 참다못한 김연경은 자신의 사비를 들여 선수들을 고급 레스토랑으로 데려가 뒤풀이를 진행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대한배구협회는 국민적인 비난을 피해 갈 수 없었다.
대한배구협회를 향한 논란이 가속화되자 당시 서병문 대한배구협회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배구 팬들의 엄청난 분노는 백번 맞는 얘기다.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김치찌갯집 회식을 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우승한 팀에게 김치찌개를 먹였다는 것은 제가 봐도 용서하지 못할 일"이라고 사과했다.
대한배구협회의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016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 대표팀 선수들은 전문 통역인과 전담 의료진 없이 낯선 타지로 떠나 경기를 치렀어야 했다.
실제로 리우 올림픽을 마치고 귀국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김연경은 '다음 올림픽 때 지원이 늘어나 메달을 딴다면 어떤 회식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고깃집...선수들하고 같이 함께할 수 있는 그런 자리만 있더라도 감사할 것 같다"며 소박한 희망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안세영은 지난 5일(한국 시간)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중국의 허빙자오를 2-0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안세영은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소홀한 의사결정 체계 및 선수 관리, 대회 출전 등을 겨냥한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