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6일(일)

"1500만원 들여 한의사 파견"... '안세영 폭로'에 특급대우 했다고 반박한 배드민턴협회장

조기 귀국한 김택규 협회장, 안세영 폭로에 입장 밝혀


대한배드민턴협회 김택규 회장 / 뉴스1대한배드민턴협회 김택규 회장 / 뉴스1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따낸 안세영이 대한배드민턴협회를 직격한 가운데 조기 귀국한 김택규 대한 배드민턴협회장이 입장을 밝혔다.


7일 오전 8시 30분께 김 회장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먼저 귀국했다.


당초 김 회장은 안세영 등 대표팀 선수단과 함께 이날 오후 4시께 도착하는 비행기를 타고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협회 임원들과 함께 따로 항공편을 끊어 조기 귀국했다.


그간 안세영의 폭로에도 입을 닫고 있던 김 회장은 귀국 후 관련 입장을 CBS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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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협회는 안세영의 부상에 대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지원을 해줬다"면서 "올림픽 전 유럽 전지훈련에 1500만 원 정도 예산을 들여 한의사를 파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협회는 공식 후원사인 요넥스 등의 지원으로 대표팀을 운용한다"며 "성인은 물론 주니어 대표까지 300명이 넘는 선수들이 있는데 세계 랭킹 1위를 한다고 특정 선수에게만 예산을 다 쓸 수 없다"고 토로했다.


안세영을 위해 다른 배드민턴 종목에는 없는 외국인 코치를 영입하는 등 다른 선수들이 받지 못하는 지원까지 하며 최선을 다했다는 입장이다.


김 회장은 안세영 부상 오진에 대해서 "협회 자료를 보고 다시 면밀히 검토하겠지만 처음 검진을 받은 병원이 안세영의 전담 트레이너가 근무하는 곳"이라며 "이후 다른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 경기에서 통증으로 쓰러져 있는 안세영 / 뉴스1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 경기에서 통증으로 쓰러져 있는 안세영 / 뉴스1


기자회견 막은 적 NO, 부상에 최선 다해 지원


앞서 이날 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난 김 회장은 "심적으로는 가슴이 아프다. 사실 협회에서 무슨 잘못을 많이 한 것처럼 보이는데 (오후에 배포할) 보도자료를 보면 이해할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안세영의 기자회견을 막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그런 적 없다. 나도 (안세영이) 안 나온 게 좀 의아스러웠다"고 되레 황당함을 드러냈다.


협회는 이날 자료를 검토한 두 오후 5~6시께 보도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다.


한편 안세영은 지난 5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후 배드민턴협회를 향해 직격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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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제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한테 조금 많이 실망했었다"며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조금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아울러 "부상을 겪는 상황에서 오진이 났던 순간부터 계속 참으면서 경기했는데 다시 검진해 보니 많이 안 좋더라"며 "꿋꿋이 참고 트레이너 선생님이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후 논란이 거세지자 안세영은 귀국 직전 "제 입장은 한국 가서 다 얘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 조금만 기다려달라"며 "지금 (상황이) 많이 복잡하다. 한국에 가서 이야기해 드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