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6일(일)

"뇌종양 걸린 아이 수술비 2천만원이라며 울어 안타까워했는데... 알고 보니 반려견이었습니다"

"7살 아이 뇌종양 걸렸어요"... 알고 보니 반려견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7살 아이가 뇌종양에 걸렸다는 소식에 안타까워했는데, 알고 보니 '아이'가 반려견이었다는 걸 알고 황당하다는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6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친구네 아이가 뇌종양인데 수술비가 2천만원이라 고민"이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친구네 아이가 뇌종양 수술을 받지 않으면 길어도 6개월이라더라. 엄청 울면서 전화 왔다. 이제 7살인데 (너무 안타깝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2천이 장난도 아닌데 나 같으면 (수술) 안할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수술해도 재발 안 한다는 보장도 없지 않냐"면서 "아이는 리트리버다. 유전적으로 뇌종양이 많이 생기나보다. 너무 슬퍼서 온종일 울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에는 "친구네 아이라고 표현하지 말고 '개 혹은 강아지'라고 써라", "세상이 왜 이렇게 됐냐", "진짜 가족으로 생각했으면 2천은 고민도 안 한다", "사람과 동물은 구분해야지" 등의 질책이 쏟아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려동물 양육 인구 1,500만 명 돌파


최근 한국에서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50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네 집 중 한 집이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의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552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5.7%를 차지했다. 지난 2020년 말(536만 가구)과 비교해 보면 2년 사이 16만 가구가 급증했다.


지난 5월에는 화재 건물에서 고양이를 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주민으로부터 신상 공개 협박을 받은 소방관의 사연이 전해지기도 했다. 글쓴이는 "한 주민이 '8살짜리 애가 있으니 빨리 구조해달라'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아이들은 등교했을 시간이라 의아했다고 한다. 알고 보니 8살 아이는 다름 아닌 고양이였다. 그는 "주민이 고함을 지르면서 구해내라고 떼를 쓰더라. 신상 공개를 하겠다며 협박하기까지 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해당 글의 원문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