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5일(목)

배드민턴협회 '저격'한 안세영의 작심발언... 결국 문체부가 직접 나섰다

안세영 발언에 직접 나선 문체부


사진=문화체육관광부사진=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가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의 작심 발언에 대해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6일 문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파리 올림픽이 진행 중인 만큼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개선 조치의 필요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또 배드민턴 이외의 다른 종목들도 선수 관리를 위해 개선할 점이 있는지 전반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앞서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5일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기자회견을 통해 대표팀 이탈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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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해 아시안게임 때 당한 무릎)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했고 완전히 나을 수 없었는데 대표팀에서 부상을 너무 안일하게 생각해 실망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대표팀가 계속 같이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또 "저는 배드민턴 발전과 제 기록을 위해 계속해 나가고 싶다. 하지만 (대한배드민턴)협회에서 어떻게 해주실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저는 배드민턴만 할 수 있다면 어떤 상황이든 다 견딜 수 있을 것 같다. 단식과 복식은 엄연히 다른데 선수 자격을 박탈하면 안 된다"면서 "협회는 모든 것을 다 막고, 그러면서 자유라는 이름으로 방임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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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 배드민턴이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은데 금메달이 1개밖에 안 나왔다는 것은 돌아봐야할 시점이지 않나 싶다"며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내일(7일) 안세영의 입에 쏠릴 시선


이와 관련해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협회 관계자는 일부 매체를 통해 "의료 지원을 해줬지만 본인은 부족하다고 느낀 것 같다"고 토로했다. 


김학균 대표팀 감독은 "선수와 협회 간 문제일 뿐, 대표팀 내 코치진과 문제는 없다"고 했다. 


안세영은 이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은퇴라는 표현으로 곡해하지 말아달라"며 지나친 확대 해석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Instagram 'a_sy_2225'Instagram 'a_sy_2225'


안세영은 "선수들이 보호되고 관리돼야 하는 부분, 그리고 권력보단 소통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제가 잘나서 이야기한 것도, 누군가와 전쟁하듯 이야기한 것도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 대해 한번은 고민해 주고 해결해주는 어른이 계시기를 빌어본다"도 덧붙였다. 

사태가 커지면서 향후 안세영과 협회, 지도자 간의 진실 공방으로 흐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안세영은 현재 자신의 휴대전화를 끄고 외부와 연락을 차단했다. 


안세영은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파리에서 금메달을 단 뒤 작심 발언을 한 그에 입에 많은 시선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