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올림픽 금메달... 28년 만의 단식 우승
'셔틀콕의 여왕' 안세영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꿈꾸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배드민턴의 올림픽 단식 종목 우승은 남녀를 통틀어 1996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 이후 역대 두 번째이자, 28년 만의 쾌거다.
지난 5일(현지시간) 안세영은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를 2-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21년 일본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선 8강에서 탈락해 아쉬움을 삼켰던 안세영. 그는 3년 뒤 두 팔을 벌린 채 관중의 함성을 유도하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섰다.
환한 미소와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메달에 살짝 입을 맞추거나 깨물면서 '승자의 여유'를 누렸다. 양팔을 좌우로 가득 펼쳐 관중의 함성을 유도하거나 카메라를 향해 포즈도 취했다.
셔틀콕 여제의 파리 대관식... 애국가 떼창 울려 퍼져
안세영은 포르트드라샤펠 아레나 꼭대기에 걸리는 태극기를 바라보며 그 누구보다 진지하게 애국가를 따라 불렀다.
안세영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국민도 중계 카메라에 목소리가 크게 담길 만큼 애국가를 열창했다. 관중의 힘찬 박수와 함께 시상대에서 내려오는 안세영의 입가엔 미소가 가득했다.
포르트드라샤펠 아레나는 배드민턴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중국 팬들의 오성홍기 물결이 주를 이뤘지만, 이날만큼은 우리나라 응원단도 밀리지 않는 응원 열기를 뽐냈다.
안세영은 다른 메달리스트들과 함께 사진을 찍은 뒤 한국 관중들을 배경으로도 사진을 찍었다. 이후 경기장을 돌며 팬들과 하이파이브 하면서 응원에 보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