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7주 차 T1과 GEN의 경기후 목격된 페이커의 '자책'
e스포츠의 얼굴 '페이커'가 경기에서 보인 자신의 플레이에 자책하는 모습을 보여 팬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
T1의 주장 및 미드라이너 페이커(이상혁)가 지난 3일 종로구 청진동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 2R 젠지와의 경기에서 자책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젠지와의 경기를 치른 T1은 두 세트 모두 젠지에게 허망하게 내주며 패배했다.
패배 후 벽에 머리를 여러 차례 박은 이상혁...팬들 걱정 고조
그런데 방음부스에 있던 이상혁은 돌연 벽을 향해 자신의 머리를 부딪히기 시작했고, 안경까지 벗어던지며 강하게 머리를 부딪혔다.
맏형의 모습을 본 구마유시(이민형)은 깜짝 놀라 이상혁을 제지했고, 그를 진정시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에서 좋지 않은 기량을 보인 이상혁이 자신에 대한 답답함을 표출한 행위로 해석되지만, 그가 지난 11년간 한 번도 보인 적 없는 모습에 많은 팬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젠지와의 경기가 끝난 후 이상혁이 보인 충격적인 모습은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로 공유돼 많은 누리꾼들의 걱정을 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항상 응원한다. 너무 자책하지 말아달라", "아직 어리다면 어린 친구인데 너무 많은 걸 짊어지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항상 최고일 필요는 없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게임 해달라" 등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페이커 이상혁은 지난 2013년 18살의 나이로 프로게이머 생활을 시작한 T1 소속의 미드라이너다.
데뷔와 동시에 LoL e스포츠 최고 권위 대회인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상혁은 지난 2015년과 2016년 그리고 지난 2023년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프로게이머 최초 '월드 4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기록했다.
수명이 짧은 프로게이머의 특성을 극복하고 데뷔 11주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이상혁은 '부진은 있어도 몰락은 없다'는 T1의 대표 얼굴이자 e스포츠의 살아있는 역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