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지, 주종목 '25m 권총' 본선에서 충격 탈락
전세계인의 관심을 한몸에 받던 사격 선수 김예지(32·임실군청)가 주 종목인 25m 권총 본선에서 충격 탈락했다.
0점 한 발을 쏴 결선 진출에 실패한 김예진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감을 밝혔다.
지난 2일(한국 시간) 김예지는 프랑스 파리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5m 권총 본선에서 600점 만점에 575점을 기록하며 예고했던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속사에서 실수가 나왔기 때문이다. 김예지는 완사와 속사 30발씩 총 60발을 쏘는 본선에서 속사 11번째 발, 전체 41번째 발에 0점을 쐈다.
김예지, 인스타그램으로 탈락 후 소감 밝혀
25m 권총 속사는 표적이 나타나면 3초 내로 사격을 마쳐야하는 규칙이 있다. 3초 뒤에는 표적이 사라졌다가 7초 뒤에 다시 나타난다. 김예지는 3초 내로 사격을 마치지 못해 0점으로 처리된 것이다.
25m 권총은 김예지가 금메달을 자신할 정도로 주종목이었다. 본선 탈락하며 아쉽게 올림픽 무대를 마무리하게 된 김예지는 인스타그램에 직접 글을 남겼다.
김예지는 "우선 여러분들께 실망감을 안겨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많이 기대하고 응원해주셨을 텐데 빅이벤트를 선사하는 바람에 여러분의 실망이 커졌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의 따뜻한 응원과 관심 정말 감사했다"며 "이제 LA 올림픽을 다시 준비할 생각이다. 더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그때는 실망하게 해 드리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예지는 공기권총 10m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뒤 지난 5월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운 경기 영상이 재조명 되며 전세계 SNS에서 화제를 모았다.
일론 머스크도 나서 "액션 영화에 캐스팅하자. 연기는 필요 없다"고 극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