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만에 나온 유도 최중량급 메달...태극기 세리머니 감동
유도 김하윤이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24년만에 나온 여자 유도 최중량급 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2024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78kg 이상 동메달 결정전이 진행됐다.
이날 김하윤은 튀르키예의 카이라 오즈데미르를 3분 27초 만에 한판승으로 꺾고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김하윤은 허벅다리 걸기 기술로 절반 포인트를 따낸 뒤 곧바로 곁누르기 기술을 연계시켜 한판승을 따냈다.
김하윤은 동메달을 확정받은 후 손가락으로 자신의 도복에 붙은 태극기를 가리키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한국의 승리를 강조하는 세리머니가 뭉클함을 더한다.
김하윤의 '승리 요정'은 아버지...관중석서 기쁨의 오
한편 김하윤의 이번 메달은 한국 유도에서 허미미(57㎏급 은메달), 이준환(81㎏급 동메달)에 이어 나온 세번째 메달이다.
경기 후 김하윤은 인터뷰에서 "아쉬움이 크다"면서도 "생애 첫 올림픽을 나왔는데 메달을 따갈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아빠가 오는 시합마다 일등을 했다. 아빠가 이번에도 오면 1등 할 것 같아서 파리까지 오셨다"며 "1등이 아니라서 아쉽지만 멀리 파리까지 와줘서 (아빠에게)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하윤의 아버지가 경기를 지켜보며 기쁨의 오열을 하는 모습이 포착돼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