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09일(월)

서울 한복판에 등장한 '따릉이 폭주족'... 경찰까지 조롱하며 '폭주정모' 예고했다

각종 이동수단으로 난폭운전 일삼는 '따폭연'...대부분 10대로 추정돼


인사이트Instagram 'bicycle_crash'


구성원 대부분 미성년자로 추정되는 '폭주족' 집단이 공유자전거 '따릉이'와 전동킥보드를 타고 인도와 도로를 활보하며 행인들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1일 JTBC '사건반장'에는 서울 인도와 도로 위에서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 행위를 이어가는 '따릉이 폭주 연맹 (따폭연)'의 행동을 고발하는 제보자의 사연이 공개됐다.


제보자가 공개한 '따릉이 폭주 연맹(따폭연)' 계정은 지난해 7월 개설됐으며 "공유이동수단 관짝 전문가 카폭. 자폭. 바퀴달린거에 관심 있으면 여기로"라는 소개 글과 함께 2700여 명의 팔로워를 보유(2일 오전 11시 기준)하고 있다.


추격하는 경찰 조롱하며 '폭주 정모' 계획하기도


인사이트Instagram 'bicycle_crash'


'따폭연' 계정에는 서울시 공유자전거 '따릉이'와 전동킥보드를 타고 행인들을 향해 빠른 속도로 내달리는 위험천만한 모습이 다수 올라와 있었고, 경찰에게 쫓기는 행위를 '술래잡기'로 놀이 취급했다.


거리 행인들을 향한 이들의 폭주운전은 자전거와 킥보드 외에도 오토바이, 자동차 등으로도 이뤄졌다.


문제는 '따폭연'의 주요 연령층과, 이들의 영상을 보며 호응하는 이들의 주요 연령층이 10대로 추정된다는 점이다.


각종 이동 수단으로 난폭운전을 일삼는 이들의 영상을 보고 있으면 자칫 큰 사고가 발생할까 조마조마한 마음이 든다.


인사이트Instagram 'bicycle_crash'


심지어 이들은 "자폭(자전거 폭주), 킥폭(킥보드 폭주), 픽시(브레이크 없는 자전거) 어느 정도 타는 분들 함께 하자. 경찰차들은 다 털릴 준비 하라"는 글을 올리며 오는 10일 강남구 도산대로에서 '폭주 정모'를 계획하기도 했다.


사건반장 방송을 확인한 '따폭연'은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사건반장 광고 감사하다", "집결지 따로 공지해드리겠다" 등의 글을 올리며 자신들의 문제행동이 공론화되는 것에 거리낌 없는 태도를 보였다.


행인들을 위협하는 행위를 즐기며 경찰을 조롱하기까지 한 이들의 행동에 경찰은 "이들의 정체와 폭주 예고를 처음 듣는다"며 단속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사이트Instagram 'bicycle_cr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