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개막식에서 발생한 역대급 해프닝
생중계된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 공연에서 남성 댄서의 성기 노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영상은 찢어진 스타킹 구멍을 오인해 발생한 해프닝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26일 파리 센 강에서 열린 올림픽 개막식 행사 중 '디오니소스' 시퀀스에서 한 남성 댄서의 방지 사이로 성기 일부가 노출됐다는 의혹이 나왔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드랙퀸(여장 남자), 트랜스젠더 모델, 가수 등이 무대에 올라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 '최후의 만찬'을 패러디했다.
뒤 이어 온몸을 파랗게 칠한 프랑스 가수 필리프 카트린느가 그리스의 신 디오니소스 역할로 등장해 식탁 위에서 'Nu'(누, 벌거벗은)라는 제목의 노래를 불렀다.
이 과정에서 남성 댄서의 성기 일부가 검은색 반바지 아래로 노출된 듯한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일부 시청자들은 카트린느 뒤에 서 있던 남성 댄서의 바지 사이로 성기 일부가 노출됐다며 경악했고, X(옛 트위터) 등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한 게시물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시원하겠네(Breezy)"라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
해당 개막식 공연 영상이 종교계와 보수 정치인들의 반발을 사 결국 삭제되면서 성기 노출 의혹도 삭제 이유 중 하나인 것처럼 오해를 사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하나의 해프닝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다른 각도로 보니까"...스타킹 구멍이 착시 일으켜
댄서가 착용한 검은색 스타킹에 구멍이 생기는 바람에 일어난 착시현상으로 실제 중요 부위가 노출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프랑스24는 "개막식에 참여한 프랑스 댄서는 성기를 보여주지 않았다"며 성기 노출 주장이 '가짜뉴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해당 사진의 화질이 매우 좋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댄서의 다리에 있는 밝은 부분은 사실 그의 피부"라고 전했다.
이어 개막식 내내 다양한 각도에서 찍은 이미지에서도 확인 가능하다고 부연하며 해당 댄서는 프랑스 무용수 제르맹 루베(Germain Louvet)라며 실명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