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09일(월)

'코첼라 라이브 논란' 르세라핌 사쿠라, 실력 부족 인정하며 오열... "노래하는 게 무섭다" (영상)

르세라핌 사쿠라, 다큐멘터리서 부담감 토로하며 '눈물'


인사이트YouTube 'HYBE LABELS'


르세라핌 사쿠라가 아이돌로 활동하는 것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히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HYBE LABELS'에는 르세라핌의 5부작 다큐멘터리 'Make It Look Easy(메이크 잇 룩 이지)'가 공개됐다.


지난 2022년 9월 선보였던 '르세라핌 - 더 월드 이즈 마이 오이스터(LE SSERAFIM - The World Is My Oyster)'에 이은 두 번째 다큐멘터리 시리즈다.


이번 다큐멘터리에는 2022년 연말 무대 연습부터 지난 2월 발매된 미니 3집 'EASY' 준비 기간까지 르세라핌이 보낸 지난 12년 여의 시간을 담았다.


일본인 멤버 사쿠라는 세 번째 에피소드에서 아이돌로서의 부담감을 고백하며 눈물을 쏟았다.


인사이트YouTube 'HYBE LABELS'


해당 에피소드는 영화관에서 진행된 르세라핌의 정규 1집 '언포기븐(UNFORGIVEN)' 컴백 상영회로 시작했다.


르세라핌 멤버들은 컴백쇼 무대 인사로 팬들 앞에 섰다. 하지만 사쿠라는 컨디션 난조를 호소하다 스태프의 부축을 받으며 현장을 떠난 뒤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


사쿠라는 "제가 후회 없이 이 길을 선택하는 게, 뭔가 '나는 잘했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면서 "제가 마음속 안에 두 명이 있다. 한 명은 '이 정도면 진짜 잘하고 있다'라고 하는데 한 명은 '에이, 이 정도로? 너 진짜 열심히 안 하는구나?'라고 한다. 제 안에 계속 다른 사람이 사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게 진짜 뭔가 계속 잘 해야 되고 잘 보여줘야 되고 좋은 모습만 보여줘야 한다는 게 너무 무서운 것 같다. 멈추는 게 무섭다"라며 부담감을 토로했다.


인사이트YouTube 'HYBE LABELS'


이후 정규 1집 '언포기븐(UNFORGIVEN)' 녹음에 임하는 사쿠라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쿠라는 녹음이 뜻대로 되지 않자 답답함을 표했다.


인터뷰에서 사쿠라는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다. 여기서 잘 안되면 지금 있는 팬들을 놓칠까 봐"라면서 "컴백쇼를 팬분들과 영화관에서 같이 봤지 않나. 다양한 반응들을 보면서 연습했을 때는 잘했던 부분들이 잘 못 보여줘서 저한테 실망했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도 제대로 보니까 속상하기도 했고 너무 미안하기도 했다. 일단 미안한 감정이 제일 컸다. 그래서 이 감정이 제일 큰데 이 상태로 팬분들 앞에 서면서 지금 울고 싶은데 웃어야 하는 상황이 너무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사람 앞에서 소리 내는 게 무서워... 왜 아이돌 선택했는지 모르겠다"


인사이트YouTube 'HYBE LABELS'


'언포기븐' 활동이 끝난 뒤 사쿠라는 보컬 연습실을 찾았다. 트레이너는 노래하는 사쿠라의 목소리에 "왜 이렇게 자신이 없어졌나. 마음대로 안 돼?"라고 물었다.


그러자 사쿠라는 "그냥 너무 무섭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그냥 뭔가 사람 앞에서 소리 내는 게 너무 무섭다. 그냥 노래하는 걸 좋아하게 되고 싶은데 저한테는 너무 두렵다"라고 토로했다.


또 사쿠라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왜 아이돌을 선택했는지 모르겠다"라면서 "제가 '아이돌을 하는 게 잘못된 선택이었다'라는 것보다 '아이돌이 진짜 제가 잘하는 직업이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잘 못했을 때나 실수했을 때나 저의 한계를 느낄 때 '제가 굳이 아이돌을 안 해도 더 잘하는 사람들이 했어도 됐을 텐데' 생각할 때가 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이 뭘 얘기해도 제가 제일 설레고 재밌고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건 이 직업인데 그걸 제가 잘 못하고 재능이 없으니까 포기하고 의심 가지는 건 아닐 수도 있다 싶었다. 원래 그런 생각이 없었는데 많은 얘기들을 들으면 그런 생각도 가끔 든다"며 "이렇게까지 힘들고 울면서 하고 있는 게 대체 뭐 때문에 이렇게까지 내가 왜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YouTube 'HYBE LABELS'


영상 말미에서 사쿠라는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은 당연히 제가 잘하는 모습을 보면 당연히 좋지만, 제가 뭔가 힘들어하면서도 열심히 살고 있는 그 삶을 보고 있는 거 아닐까 싶다"며 "처음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었겠지만, 오래 응원을 해주시는 분들은 제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힘듦을 버티고 견디는지 그런 걸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르세라핌은 지난 4월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후 라이브 실력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해당 다큐멘터리 영상에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YouTube 'HYBE LABE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