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이준환, 처음 출전한 올림픽서 세계 랭킹 1위 꺾고 동메달 획득
한국 유도 이준환(22·용인대)이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올림픽에서 세계 랭킹 1위를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세계 랭킹 3위 이준환은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유도 남자 81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 랭킹 1위 마티아스 카스(벨기에)를 상대로 절반승을 거뒀다.
이준환은 앞선 준결승전에서 정규시간(4분)의 두 배가 넘는 8분 7초 동안 싸웠음에도 체력전에서 밀리지 않았다.
경기 초반, 카스는 뒤로 누우며 이준환을 넘기려 했다. 하지만 이준환은 이를 잘 막아냈다.
경기 시작 1분이 지났을 때 이준환은 기습 업어치기로 상대의 두 발을 공중에 띄웠으나 아쉽게 넘기지는 못했다.
지도를 하나씩 주고받은 두 선수는 정규시간(4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골든스코어)에 들어갔다.
이준환, 생애 첫 올림픽 메달 획득
연장전이 시작되자마자 이준환은 상대 기습에 엉덩방아를 찧으며 득점을 내줄뻔했으나 위기를 넘겼다.
카스는 연장전 시작 48초에 메치기를 시도했고, 이준환은 빈틈을 노려 발을 걸어 절반을 따냈다.
이로써 이준환은 생애 처음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이 확정된 순간 이준환은 주저앉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한국 유도로서는 전날 허미미(21·경북체육회)의 여자 57kg급 은메달에 이은 2024 파리올림픽 두 번째 메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