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배 큐텐그룹 대표는 30일 '티메프 사태' 해결을 위해 그룹이 동원 가능한 자금은 800억 원이라면서 이와 함께 개인 사재를 모두 내놓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큐텐에 투입한 사재는 700억 원 정도라고 밝혔다.
구 대표는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이번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 묻자 "그룹이 갖고 있는 부분, 최대한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은 800억 원인데 바로 이 부분으로 다 투입할 수 있을진 (미지수)"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 사재를 투입하겠다고 한데 대해선 "큐텐 지분 38%를 갖고 있다"며 "제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다 내놓겠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이 큐텐 지분 외 개인 재산이 얼마나 되는지 묻자 "많지 않다"며 "지마켓을 매각하고 700억 원 정도를 받아서 그 부분을 큐텐에 다 투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정산금액 규모에 대해선 "1차적 포커스는 여행 피해 금액이 얼마냐였고, 7월까지 정산해 줘야 하는 금액이 얼마냐 했을 때 500억 원 플러스 1500억 원 (해서) 2000억 원 정도 되는 것으로 처음에 보고받았다"며 "그 문제에 집중을 하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구 대표는 글로벌 e커머스 플랫폼 '위시'를 인수하면서 계열사들 자금 사정이 악화된 것 아니냐는 질의에는 "현금이 들어간 건 일시적으로 티몬, 위메프를 동원해 차입했고 바로 한 달 내에 상환했다"고 말했다.
이어 "(위시 인수는) 정산 지연 사태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한다"고 덧붙였다.
구 대표는 티몬, 위메프에 관련 자금을 상환한 건 4월에서 5월 중순이라고 설명했다.
(뉴스1) 서미선 서상혁 김근욱 기자 ·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