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 사람보다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의 특징
쓰러질 듯한 여름, 땀이 등줄기를 타고 흘러내린다. 손풍기, 부채를 사용해도 푹푹 찌는 더위는 물러날 생각을 않는다.
그러나 옆에 있는 사람들은 평온해 보일 때가 있다. 이럴 땐 "왜 나만 더워하지?"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혹은 "내가 더 뚱뚱해서 더운 건가", "나 어디 아픈가" 의심이 들기도 한다.
실제로 몸에 열이 많은 등 단순한 이유일 수 있지만 건강 상태에 따라 더위를 더 많이 느낄 수도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유독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들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자.
본인이 이에 해당한다면 건강관리를 통해 더위를 극복할 수도 있으니 집중해 보는 것이 좋겠다.
1. 비만
정상적인 몸무게가 아닌 체중이 많이 나가는 상태라면 상대적으로 더 더위를 탈 수 있다. 피하지방을 두꺼운 점퍼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겠다.
과체중인 사람은 쉽게 체온이 높아지고 체내의 열 교환이 느려져 더위가 빨리 감소하지 않는다.
2.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갑상샘은 목 중앙에 나비 모양으로 생긴 내분비기관이다. 갑상샘 호르몬을 배출해 몸의 여러 기능을 조절한다. 이 호르몬이 정상보다 많이 분비되면서 몸의 에너지가 빨리 소모돼 기능이 떨어지는 질병이 갑상샘기능항진증이다.
기능이 떨어지면 호르몬 분비량이 증가하면서 대사가 빨라진다. 이 과정에서 열이 많아지고 더위를 많이 타며 땀 배출량이 늘어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지속되고 최근 몸무게가 급격하게 빠졌다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3. 폐경기 증상
여성이라면 폐경기의 혈관성 증상으로 나타나는 열성 홍조를 의심할 수 있다. 열성 홍조는 가장 흔하고 대표적인 폐경기 증상이다.
얼굴과 목, 가슴 상부로부터 열감과 붉은 홍조가 올라오고 맥박이 증가하고 땀이 나며 심계항진이나 현기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해지고 갈수록 더위에 민감해진다면 반드시 산부인과 전문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4. 혈관 기능 저하
혈관 기능이 저하되면 혈관이 수축하고 말초 혈류가 원활하지 않아 진다. 이로 인해 몸의 열을 방출하는 기능이 남들보다 더뎌져 더욱 더위를 느끼게 된다.
살이 찐 사람은 내피세포 기능이 저하됐을 가능성이 높으며 내피세포 기능이 저하되면 더위를 더욱 느끼게 된다.
5.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받으면 체온 조절 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교감 신경계가 활성화되어 혈관이 수축하고 심박수가 증가한다.
스트레스 호르몬이라 불리는 '코르티솔' 분비가 증가하면 체온 조절 능력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