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09일(월)

고령층 "OO세까지 일하고파"… 월 기대 임금 200만~250만원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고령층 약 10명 중 7명은 장래에도 계속 일하길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 희망 연령은 평균 73.3세였으며, 기대하는 월평균 임금으로는 200만~250만 원 구간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55~79세 69.4% "장래 근로 희망"…사유 '생활비 보탬' 가장 많아


통계청은 30일 이러한 내용의 '2024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고령층(55~79세)의 취업 관련 특성을 세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매년 5월 고용동향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하는 통계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55~79세 인구 1598만 3000명 중 1109만 3000명(69.4%)은 장래 근로를 원한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68.5%)와 비교해 0.9%포인트(p) 오른 수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근로 희망 사유로는 '생활비에 보탬'이 5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일하는 즐거움'(35.8%), '무료해서'(4.2%), '사회가 필요로 함'(2.7%), '건강 유지'(2.2%) 등 순이었다.


반면 미취업자의 비구직 사유로는 '건강상 이유'(43.7%), '가사·가족 반대'(20.6%), '나이가 많아서'(16.4%), '적당한 일자리가 없어서'(10.4%) 등이 꼽혔다.


장래 근로를 원하는 고령층의 근로 희망 연령은 73.3세로 전년 대비 0.3세 올랐다.


연령 구간별로 보면 55~59세는 69.6세까지, 60~64세는 71.9세까지 일하길 희망했다. 또 65~69세는 75.0세까지, 70~74세는 78.7세까지, 75~79세는 82.3세까지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연령이 높을수록 근로를 계속하길 희망하는 나이도 함께 늘어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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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하는 월평균 임금 수준은 △200만~250만 원 미만(19.4%) △300만 원 이상(19.3%) △150만~200만 원 미만(16.8%) △100만~150만 원 미만(16.2%) △250만~300만 원 미만(13.4%) 등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특히 남자는 300만 원 이상을 희망하는 비중이 29.6%로 가장 높았던 반면, 여자는 100만~150만 원 미만(22.5%)이 가장 높았다.


◇월평균 연금 男 106만원, 女 57만원…연금 수령자 비중 51.2%


고령층의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1년 전보다 7만 원 늘어난 82만 원이었다.


구체적으로는 25만~50만 원 미만(41.2%)이 가장 많았고, 50만~100만 원 미만(32.4%), 150만 원 이상(13.8%) 등이었다.


남자는 연금으로 월평균 106만 원, 여자는 57만 원을 받아 전년과 비교해 각각 8.4%, 12.8% 증가했다.


또 전체 고령자 중 지난 1년간 연금 수령자 비율은 51.2%(817만 7000명)로, 전년 대비 0.9%p 상승했다.


인사이트통계청


◇평균 근속 기간 17.6년…지난 1년간 구직 유경험 비율 20.7%


지난 5월 기준 55~79세 고령층 취업자가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평균 근속 기간은 17년 6.1개월로 전년 동월 대비 2.1개월 증가했다.


남자는 21년 4.9개월, 여자는 13년 8.9개월로 각각 1.8개월, 2.6개월 늘었다.


가장 오래 일한 직장을 그만둘 당시의 평균 연령은 52.8세로 전년 대비 0.1세 증가했다.


오랜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는 '사업부진·조업중단·휴폐업'(29.1%), '건강이 좋지 않아서'(19.1%), '가족을 돌보기 위해'(15.8%) 등 순이었다.


이밖에 지난 1년간 취업경험자 비율은 67.2%로 전년 대비 0.5%p 상승했고, 구직경험자 비율도 0.9%p 오른 20.7%로 집계됐다.


한편 올해 고령층 경제활동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36만 2000명 늘어난 968만 3000명이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630만 명으로 14만 명 증가했다.


고령층 취업자는 943만 6000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31만 6000명 늘었고, 실업자는 24만 7000명으로 4만 6000명 증가했다.


고령층 경제활동참가율은 60.6%, 고용률은 59.0%를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0.4%p, 0.1%p 각각 상승했다.


(뉴스1) 손승환 기자 · s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