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긴 외모의 특권' 주장한 여성 영상 화제
뛰어난 외모에는 다양한 이점이 있다. 하지만 못생긴 외모의 특권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온라인에서는 이 '못생긴 외모의 특권'을 말하는 한 여성의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The New York Post)는 틱톡커 사라(Sarah)의 영상을 소개했다.
해당 영상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무려 64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영상에서 사라는 "제가 '못생긴 외모의 특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내가 무조건 못생겼다고 생각한다는 뜻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남성들이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외모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가 말하는 특권의 의미는 남성들이 나를 못생겼다고 생각하는 것이다"라면서 "대부분의 남성들이 나를 못생겼다고 생각해 접근하지도 않는데, 내게는 그것이 특권이다"라고 말했다.
사라는 "원래 이렇게 못나지는 않았다. 두 아이를 낳은 후 살이 많이 쪘고 그 후 남자들이 나를 무시하기 일쑤였다"라면서 "출산 전에는 남자들이 끊임없이 말을 걸었고 피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살을 빼려는 의욕이 사라졌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더 이상 주차장에서 따라오는 남자도 없고, 캣콜링(길거리에서 여성에게 음담패설을 하거나 노골적으로 추파를 던지는 행동)도 없다며 "이런 것들이 없는 삶을 원했기에 몸매를 되찾으려고 노력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외모가 뛰어나지 않은 경우 특정 편견 영향 덜 받아"
뉴욕포스트는 사라의 주장이 외모가 주는 혜택에도 불구하고 남성에게 대상화되고 다른 여성에게 미움받는다고 말하는 일부 여성들의 '미모의 특권'과 반대된다고 전했다.
미국의 인사 전문가 루카스 보첸(Lucas Botzen)은 사라의 주장에 일부분 동의했다.
그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직장에서 전통적인 외모 기준에 맞지 않는 직원들은 특정 편견의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다"며 "이들은 다른 사람의 방해를 덜 받고 부적절한 행동을 덜 할 수 있어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으며 자신의 역할에 맞게 기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성이 남성보다 외모로 평가받는 경우가 더 많다"라고 강조했다.
존스 홉킨스 캐리 경영대학원의 경영 교육 교수이자 임원 코치인 알렉사 칠컷(Alexa Chilcutt)은 "한 남성 변호사가 나에게 '큰 가슴이 없는 것이 축복'이라고 했다. 그는 '만약 가슴이 컸다면 아무도 당신이 똑똑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신체적으로 눈에 띄지 않는 여성은 관심을 끌기 위해 경쟁하는 다른 사람들의 견제를 받지 않아도 되고, 인간관계와 업무의 질에 집중하고 인정받을 수 있다"며 "덜 여성스럽거나 예쁜 여성은 더 높은 수준의 리더십을 추구하는 데 유리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사라의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히 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예쁘면 물론 장점이 크지만, 단점도 많다", "예쁘고 잘생긴 외모 때문에 시기 질투를 당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등 사라에 공감한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그냥 살이 빼기 싫어서 만든 핑계 같다", "외모 관리도 노력이고 스펙이다" 등 반대되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