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지' 까지 변경하며 식당 리뷰 샅샅이 뒤져보는 남친
"치킨 먹은 거 맞고, 시켰다고 했을 때 주문한 거 맞고, 혼자 먹은 거 맞고"
음식을 시켜 먹었다는 여자친구의 말에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뒤져보며 여자친구가 작성한 리뷰로 '혼밥'을 확인한다는 남자친구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거 나만 음침하다고 생각하냐. 진짜 소름 끼친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몰래 리뷰를 찾아본다는 사실도 남친의 '말실수'로 발각됐다
작성자 A씨는 "보통 사귀는 사이에서는 자기가 뭐 먹었는지 공유하곤 하지 않냐. 남친있는 친구가 있는데, 남자친구한테 배달 애플리케이션에서 뭐 시켜 먹었는지 이야기 한 적이 있다고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근데 친구 남친이 주소지를 친구 집으로 변경해서 친구가 적은 리뷰 찾아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A씨에 따르면 친구의 남자친구는 배달 애플리케이션 속 친구가 시켜 먹은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 리뷰를 샅샅이 살펴보며 친구가 작성한 리뷰를 찾아냈다.
'혼밥'을 했다는 A씨 친구의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친구가 작성한 '리뷰'의 메뉴와 사진을 찾아보며 몰래 확인한 것이었다.
A씨는 "이야기 듣는데 너무 음침해서 표정 관리가 안 됐다. 친구는 이거에 무던한 건지 남친 행동 보고 '귀엽다'고 하고, 다른 친구들도 맞장구를 잘 쳤다"며 친구의 남자친구가 보인 행동에 자신만 이상한 기분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친구한테 '니꺼 찾았다'면서 알려준 것도 아니고, 대화하다가 들켜서 친구가 알게 된 거라는데 이거 사이버스토킹 아니냐"며 "내가 너무 예민한거냐"고 하소연했다.
친구가 작성한 리뷰를 몰래 찾아보며 일일이 감시하는 듯한 친구 남친의 행동을 듣고 나니, 이런 남자친구와 교제를 이어가는 친구가 걱정된다는 게 A씨의 입장이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소름끼친다", "음식사진 보낼 때마다 숟가락 비친 부분 확인한다는 지인 소름 끼쳐서 멀어졌는데 이건 더 하다", "어떻게 하면 저런 행동이 귀여울 수가 있냐", "헤어질 때 안전이별 하라고 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