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09일(월)

"커튼 없어서 전속력으로 환복한다"... '파리 올림픽' 부실 숙소에 분통 터뜨린 미녀 육상선수

인사이트미국 육상선수 샤리 호킨스가 파리올림픽 선수촌 숙소를 소개하며 방에 커튼이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호킨스 틱톡 갈무리)


'찜통 더위'와 '부실 식단' 등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는 파리올림픽 선수촌 숙소에서 이번에는 방에 커튼이 없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미국 NBC 투데이쇼에 따르면 미국 육상선수 샤리 호킨스는 최근 틱톡에 자신의 방을 소개하며 창에 커튼이 설치되지 않았다고 밝히는 동영상을 올렸다.


그는 자신의 창밖으로 각국 선수단이 숙소에 국기를 내건 장면을 보여주며 "굉장하다"면서도 이내 "이거 참 재밌다. 커튼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나눠준 대형 수건 한 장을 창문에 붙여 커튼으로 사용한다며 이를 직접 붙이면서 "드디어 프라이버시가 생겼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호킨스는 수건을 오랫동안 고정하지는 못한다며 "샤워를 마치고 나오거나 옷을 갈아입을 때 이 수건을 붙이고 최대한 빠르게 옷을 입어버린다. 안 그러면 이 수건이 그대로 떨어진다"고 토로했다.


숙소 수용 인원 대비 화장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불만도 있었다.


인사이트파리 올림픽 선수촌의 골판지 침대 / GettyimagesKorea


미국 테니스선수 코코 가우프도 틱톡에 자신의 숙소와 룸메이트들의 모습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올리며 "여성 선수 10명, 화장실은 2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탄소 발자국 줄이기'를 표방한 이번 올림픽은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고 채식 위주 식단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때문에 선수들 사이에서는 찜통더위와 부실한 식단 등의 문제로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미국 농구 대표팀은 선수촌 입소를 거부하며 1500만 달러(약 208억 원)를 들여 특급 호텔을 통째로 빌리기도 했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