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5일(목)

애국가 가사까지 외워 온 '독립투사 후손' 허미미... 태극마크 달게 해준 할머니에 이런 소감 남겼다

은메달을 딴 후 밝은 미소를 보인 허미미


뉴스1뉴스1


석연찮은 판정에도 값진 은메달을 따낸 유도 선수 허미미가 경기 후 밝은 미소와 함께 다음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다짐했다.


허미미는 30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샹 드 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크리스티나 데구치(캐나다)에게 연장전에서 반칙패를 당하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데구치는 소극적인 운영으로 일관했고, 허미미는 아쉬운 판정 끝에 판정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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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올림픽에서는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


경기를 지켜본 팬들 사이에서는 심판 오심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누구보다 아쉽게 경기장을 빠져나온 허미미는 생각보다 밝은 모습이었다.


취재진을 만난 그는 "결승에서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메달을 따서 다행"이라며 아쉬운 결승 판정에 대해서는 "시합이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금메달을 따내고 싶었다. 아쉬운데 그래도 은메달을 획득할 수 있어 다행인 것 같다"며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무대에 결승까지 가서 메달을 딸 수 있어 행복하다"며 밝은 미소를 보였다.


사진 =국제유도연맹 사진 =국제유도연맹 


또 금메달을 목에 걸 생각에 애국가 가사를 미리 외웠다는 허미미는 4년 뒤를 기약하며 "다음 올림픽에서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허미미는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이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3세로, 2021년 별세한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한국 국적을 택한 뒤 태극마크를 달았다.


은메달을 딴 후 할머니를 떠올린 허미미는 "(할머니에게) 오늘까지 유도 열심히 했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