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목)

왕실보다 사랑 택한 노르웨이 공주... "나는 부활했다" 주장하는 미국 무속인과 결혼

왕실보다 무속인 남자친구를 택한 '사랑꾼' 공주


인사이트Instagram 'iam_marthalouise'


노르웨이 국왕 하랄드 5세의 장녀 마르타 루이세(52) 공주가 미국 할리우드의 유명 무속인 듀렉 베렛(49)과 내달 결혼식을 올린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루이세 공주는 내달 29일부터 나흘간 서부 게이랑에르에서 3살 연하 무속인 듀렉 베렛과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다.


두 사람은 다음 달 29일 노르웨이 서부 항구 도시 올레순에서 손님들과 함께 배를 타고 게이랑에르로 이동한다. 본식은 이틀 뒤 게이랑에르에 있는 197개 객실 규모의 호텔에서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루이세 공주는 2021년 '할리우드의 영적 지도자'를 자처하는 베렛과 약혼했다고 발표했다.


인사이트Instagram 'iam_marthalouise'


부활을 주장하는 베렛, 천사와 대화한다는 공주


신랑 베렛은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이다. 그는 자신이 죽었다가 부활했다고 주장하며, 다양한 영혼과 소통하고 고대 유사 의학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2001년 발생한 9·11 테러를 사건 2년 전에 예측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 2019년에는 사람들이 암에 걸리는 것은 행복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늘어놓은 책 '스피릿 해킹'을 발간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루이세 공주 역시 자신이 천사와 대화하는 초능력이 있다고 주장해 온 인물이다.


두 사람은 지난 2019년 처음 교제 사실을 알려 노르웨이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루이세 공주가 베렛과 함께 출시한 주류에 자신의 직함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엄청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iam_marthalouise'


노르웨이 국영 주류 판매점에서 판매하기 위해 출시된 술에는 '우리는 이 진(양주의 한 종류)을 2024년 8월 게이랑에르에서 열리는 마르타 루이세 공주와 듀렉 베렛의 결혼식을 위해 만들었다'고 적힌 라벨이 붙어있다.


상업적으로 왕실을 이용했다는 비난이 커지자 루이세 공주 측은 단순 실수라면서 앞으로 생산되는 제품에선 직함이 제외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루이세 공주와 베렛 모두 술병 라벨 디자인에 참여한 것으로 밝혀져 현재 알코올성 음료 광고 금지 규정 위반 여부와 관련해 보건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앞서 아버지 하랄 5세 국왕은 루이세 공주가 왕족이라는 직함은 유지하겠지만, 개인적 사업 활동과 왕실 구성원으로서의 역할 차이를 분명히 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