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차원에서 '외부음식'반입 묵인해왔다가 '날벼락'
카페에서 '옥수수'를 먹던 40대 남녀가 다 먹은 속대를 화분에 꽂아 두고 갔다는 업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6일 JTBC '사건반장'에는 카페 화분에 음식물 쓰레기를 심어놓고(?) 간 진상손님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는다는 사장님의 사연이 공개됐다.
충남 보령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최근 40대로 추정되는 남녀 두 명이 카페를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카페가 그러하듯 A씨의 카페 역시 외부 음식의 반입이 금지돼 있지만, A씨는 카페의 주 고객층이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이다 보니 배려 차원에서 이를 묵인해 왔다고 한다.
제보자, "아끼던 화초인데 뿌리까지 상처 입어" 토로
A씨의 가게를 찾은 40대 남녀는 직접 가져온 옥수수를 카페에서 먹기 시작했고, 이를 본 A씨는 손님들의 행동을 별 다른 문제 삼지 않고 평소처럼 지나쳤다.
그런데 A씨가 잠시 카페 자리를 비우고 돌아온 사이 A씨가 보게 된 광경은 충격 그 자체였다.
문제의 손님들이 앉아 있던 창가 자리에는 옥수수 속대가 꽂혀 있는 화분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두 남녀가 카페에서 옥수수를 먹고 난 후 옥수수 속대를 다시 가져가지 않고 카페 화분에 버리고 떠난 것이었다.
아끼는 화분에 '옥수수 테러'를 당한 A씨는 "(옥수수 속대가)진짜 깊숙하게 들어가 있었다. 뿌리까지 상처 입은 걸 보면 살짝 꽂은 게 아니라 아주 깊숙하게 박았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각종 진상손님 다 겪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토로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누군지 확인해서 집에 택배로 보내줘야 한다", "식물 상태 보니 정성스럽게 잘 키우셨는데 그런 화분에 저런 테러를 하다니", "나이 곱게 드십쇼. 40대에 저러고 싶을까", "가지가지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