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접촉사고 낸 10대, 피해 여성 운전자 매달고 도주 시도
접촉 사고를 낸 1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자신을 막아 세우는 차량 운전자를 매단 채 도주를 시도했다. 그는 신고를 받고 긴급출동해 신분증 제출을 요구하는 경찰관까지 밀치고 또 도주하려 했다.
지난 27일 YTN은 경남 양산경찰서가 특수상해 등 혐의로 10대 A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6일 오후 1시 10분께 A군은 경남 양산시 중부동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몰다가 50대 여성 B씨가 운전하는 차량과 접촉사고를 냈다.
A군은 B씨가 112에 신고하자 오토바이를 몰고 도주하려 했다. B씨가 이를 막고 버티자 A군은 B씨를 매달고 주행했다.
매달려 있던 여성 운전자는 차도 반대편까지 오토바이에 끌려갔다 넘어지고 말았다. 놀란 시민들이 차를 몰아 오토바이 앞을 막았지만 A군은 계속 도망치려고 했다.
신분증 제출 요구하는 경찰까지 밀치고 도주 시도...현행범 체포
시민들이 가까스로 오토바이 운전자를 붙잡고 있던 사이 경찰이 출동했지만, A군은 경찰까지 밀치고 도망치려 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결국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피해 여성은 "112 신고는 하지 말라고 막 무릎 끓고 빌더라"며 "가면 안 된다고 했는데 그래도 시동을 걸어 제가 앞에 딱 잡고 매달렸다"고 말했다.
오토바이에 배가 깔린 피해 운전자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오토바이 운전자를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입건하고 운전면허 여부 등을 포함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