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을 맞아 바닷가에 관광객이 붐비는 요즘 대형 상어가 부산 앞바다에 나타나 주의를 요한다.
27일 부산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부산 태종대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에 악상어가 잡혔다. 지난 12일에도 조업 중이던 선박에 악상어가 함께 걸렸다.
이번에 출몰한 악상어의 몸통 길이는 2m, 무게는 150∼180㎏에 달한다.
상어는 지난해부터 우리나라 해역 곳곳에 자주 출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상어가 자주 출몰한 동해안의 경우 수온 상승에 따른 영향 때문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동해안에서 대형상어가 잡히거나 발견됐다는 신고는 29건에 이른다. 2022년 단 1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 증가다. 올해는 그 빈도가 더욱 늘어날 거란 전망이다.
부산 상어 출몰에 관한 연구는 아직 진행된 것이 없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부산 연안에서 상어가 발견된 빈도를 집계한 자료는 현재까지 없다"며 "연구가 더 필요하지만, 동해안 사례처럼 먹이를 쫓던 상어가 혼획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해경은 이에 해수욕장을 관리하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어촌계 등에 주의를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바닷물이 무릎까지 잠겨 있을 때 상어를 발견한다면 현장에서 당장 뛰어나와야 한다"며 "가슴 정도까지 잠겨있다면 상어가 먹이로 인식하지 않도록 최대한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