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 한승규, 4억 원대 불법도박

Instagram 'fcseoul'

불법 인터넷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선수는 미드필더 한승규였다.

지난 26일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도박 및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K리그1 선수인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지난달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A씨에 대한 갖가지 추측이 오갔고, 서울 구단이 SNS를 통해 한승규 계약 해지를 발표하면서 정체가 밝혀졌다.

뉴스1

FC서울 계약 해지, 60일 활동 정지

이날 FC서울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금일 한승규의 불법 도박 사실을 확인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이와 관련된 당 구단의 입장을 팬 여러분께 알려드린다"고 입장문을 게재했다.

구단은 "자체 조사를 통해 한승규가 서울로 이적 오기 전인 2021년 불법 도박에 가담한 혐의로 관련 기관에서 조사받았음을 확인했다"며 "서울은 내용을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전달하고, 규정에 따른 절차를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록 서울 소속 시절에 행한 불법 행위는 아니지만 선수는 구단에 관련 내용을 전혀 알리지 않았다"며 "서울 선수 품위를 심각하게 손상시키는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데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Instagram 'fcseoul'

이에 FC서울은 계약 해지,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즉시 한승규에 대해 60일 활동 정지 조처를 내렸다. 연맹은 추후 상벌위원회를 열어 정식 징계를 결정할 계획이다.

2017년 울산 HD에서 데뷔한 한승규는 전북 현대, FC서울, 수원FC 등을 거쳐 2022년부터 FC서울에서 뛰었다.

한승규는 2021∼2022년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통해 바카라 등을 하고, 사설 스포츠 토토에 베팅하는 등 총 4억 원 상당을 불법 도박에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경찰 수사를 받고 검찰에 송치된 뒤에도 이 사실을 구단에 알리지 않고 지난 21일 김천상무전에도 선발로 나서는 등 최근까지 계속 경기에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