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08일(일)

3년째 같은자리 불법주차 하는 마이바흐... "법 알고 교묘히 이용"

인사이트JTBC '사건반장'


법망을 교묘히 피해 3년째 불법주차를 하고 있는 고급 세단 차주가 공분을 샀다.


25일 JTBC '사건반장'에 사연을 제보한 A 씨는 "3년을 지켜보면서 울화통이 터진다"며 말문을 열었다.


A 씨에 따르면 그는 일산 고양시 마두역 인근에 위치한 회사에 다니고 있는데, 3년째 같은 곳에 불법 주정차하는 차를 목격하고 있다. A 씨는 "(오후) 12시 반~1시 반 사이에 제가 꼭 거기 코너를 돈다. 그러면 일주일에 최소 3번 이상은 그 차가 거기 서 있다. 제가 찍었다가 지운 사진만 해도 한두 개가 아니다"라며 분노했다.


A 씨가 제보한 사진에는 검은색, 흰색 배색의 독특한 투톤 마이바흐가 복잡한 도로 갓길에 불법 주차돼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인사이트JTBC '사건반장'


A 씨는 "저는 차주를 못 봤다. 공무원분은 보셨다던데 얘기를 해봤지만 소용이 없다고 하더라. 그분(마이바흐 차주)이 법을 또 너무 잘 안다면서 코너 돌자마자 몇 미터 안에 차를 대면 견인해 갈 수 있지만 그 차주가 딱 그 위치를 벗어나서 차를 댄다고 하더라. 도청, 시청, 신문고 민원까지 넣어봤지만 제대로 해결이 안 되고 있다"며 답답해했다.


인사이트JTBC '사건반장'


사연에 대해 박지훈 변호사는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위치가 애매하다. 교차로에서 5m 이내로 떨어진 곳이면 사고 발생 우려 때문에 견인이 가능할 텐데 딱 5m를 벗어난 지역에 주정차를 하고 있다. 다만 공무원들이 (A 씨에게) 그렇게 얘기했다고는 하지만 저렇게 댈 때마다 과태료나 벌점 부과는 된다. 돈으로(벌금으로) 해결을 보든지 아니면 법을 좀 바꿔서 주정차 위반은 그냥 견인이 가능하도록 했으면 좋겠다"며 눈살을 찌푸렸다.


누리꾼들도 "아무리 비싼 차를 타도 쓰레기가 타면 쓰레기차다", "저런 뻔뻔한 사람이 잘 사는 나라가 우리나라라는 게 안타깝다", "법꾸라지한테는 밀린 3년 치 벌금까지 한꺼번에 청구해야 한다", "이 나라는 법이 너무 약하다"며 혀를 찼다.


(뉴스1) 김송이 기자 ·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