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습하고 더운 여름날이면 시원한 아이스 음료 한 잔이 절실해진다. 음료만으로 성에 차지 않을 땐 딱딱한 얼음까지 와그작 깨물어 먹으면서 더위를 식히곤 한다.
하지만 앞으로 얼음을 깨 먹을 땐 조심해야 하겠다. 자칫하면 턱관절에 큰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최근 다수의 성형외과 전문의가 밝힌 바에 따르면 딱딱한 얼음을 어금니로 깨물 경우 턱관절에 최소 10kg이 넘는 과부하를 줄 수 있다.
이는 곧바로 턱관절 장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사소한 생활습관 하나에도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겠다.
턱관절 장애란 턱관절이나 턱 주변 여러 근육에 이상이 생겨 음식을 씹거나 말을 할 때 관련 능력이 저하되고 통증을 겪는 질환을 말한다.
증상이 심해질 경우 입을 벌리는 행위 자체가 힘들어질뿐더러 두통, 개구장애, 안면비대칭 등의 현상으로 번질 수 있다.
안면비대칭이 심해지면 치아가 고르게 닿지 않아 치아의 편마모가 생길 수 있으며 얼굴뼈와 연결된 골격이 틀어져 결국 신경계까지 영향이 생길 수 있다.
이처럼 작은 자극에도 쉽게 손상될 수 있는 턱관절.
얼굴뿐 아니라 우리 몸 전체와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니 아무리 더워도 얼음은 사르르 녹여 먹는 것이 좋지 않을까.
우리의 턱관절 건강을 가장 먼저 생각한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