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08일(일)

SKT, 유료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시작... 가격 공개되자 반응 엇갈렸다

SKT, 국내 이동통신사 최초로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시작


인사이트루프트한자 / 루프트한자 홈페이지


이제 SKT 이용자라면 비행기를 탄 뒤에도 '에어플레인 모드'를 안 해도 될 것으로 보인다.


SKT는 최근 국내 이동통신사 중 처음으로 비행 중인 항공기 내에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T 기내 와이파이'를 세상에 내놓았다.


지난 17일 SKT는 'T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시작을 발표하면서 "항공사를 거치지 않고 SKT의 T로밍 홈페이지 및 공항 로밍센터를 통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라고 알렸다.


그간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는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항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사용 가능 항공편을 확인하고 결제해야 했다. 항공사에 따라 탑승 후에만 유료로 가입이 가능한 경우도 있었다.


인사이트사진=SKT


하지만 SKT는 이런 불편함을 없애고 철저히 고객 친화적인 시스템을 도입했다. SKT는 SK텔링크, 글로벌 항공사 및 글로벌 위성사업자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이 한 곳에서 기내 와이파이 이용 가능 항공편 확인과 서비스 가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루프트한자, 일본항공, 중국동방항공, 에어캐나다, 카타르항공, 에티하드항공 등 6개 항공사와 협력했다. 모두 인천공항에 취항한 항공사들이다. SKT는 앞으로 협력 항공사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가격이 관건...사람들 반응은 엇갈려


다만 요금은 생각보다 저렴하지는 않다. 아직 서비스 시작 초창기이고, 협력사가 많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요금은 비행 거리에 따라 1회 탑승 기준으로 장거리 2만 9700원, 중거리 1만 9800원, 단거리 1만 7600원 3가지로 구분된다.


이번 여름,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은 선택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곧 비행기를 탄다는 이들 사이에서는 다소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인사이트사진=SKT


1번 타는데 이만큼의 돈을 내는 것은 과도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많게는 12시간, 적게는 4시간 가량 쓸 텐데 1~2만원대는 과하지 않냐는 반응이다.


반론도 있다. 원래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없는 비행기 내에서 편의를 누리고자 한다면 충분히 낼 수 있는 금액이라는 반응도 있다. 원래처럼 안 쓰면 얼마를 내라 하든 상관 없지 않냐는 반응도 나온다.


한편 SKT는 'T 기내 와이파이' 출시를 맞아 자사의 로밍 서비스인 바로 요금제와 연계한 할인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오는 12월 31일까지 바로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은 선택 데이터 용량에 따라 3·6GB는 20%, 12GB는 50%, 24GB는 100%(무료) 할인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