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선임 특혜 의혹 조사 중인 경찰
홍명보 감독 선임 특혜 의혹과 관련해 수사 중인 경찰이 박주호 전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26일 조선비즈 보도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과 관련해 박주호를 핵심 참고인으로 보고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 경찰의 수사는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의 고발로 시작됐다. 서민위는 지난 15일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과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등을 고발했다.
경찰, 축구협회 내부 사정 폭로한 박주호를 핵심 참고인으로
정 회장은 협박·업무방해·업무상 배임 혐의, 이 이사는 업무방해 혐의로 종로경찰서 수사를 받는다.
서민위 관계자는 이날 매체에 "경찰이 박 해설위원을 먼저 조사한 뒤 피고발인 조사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당시 울산HD 감독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박주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홍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공개 비판을 가했다.
이날 그는 외국인 감독 물색에 나섰지만 협회 내부에서 이미 국내 감독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형성됐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국내 감독 선임을 위한) 빌드업이었던 것 같다. 5개월 동안 뭘 했나 싶다. 허무하다"고 꼬집었다.
내부고발 이후 첫 공식 석상에 선 박주호는 지난 18일 "공정성 등 모든 면에서 정상이었다면 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전력강화위) 안에서 있었던 5개월 동안의 이야기를 전하는 게 한국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다른 부분은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폭로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 역시 이번 고발과 별개로 지난 19일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감사를 착수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