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8일(금)

"일본 가기로 한 친구가 티몬서 제 항공권까지 예매했다가 취소 당해... 절반 물어줘야 하나요?"

티몬으로 예매한 일본행 항공권 취소 사연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친구와 일본 여행을 가기 위해 티몬으로 항공권을 구매했다가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예매 취소 당했다는 사연에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지난 24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내가 돈 물어줘야 되냐'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친구랑 나랑 둘이서 도쿄 여행 가기로 했다. 친구는 항공, 나는 숙박을 담당했다"며 "친구가 본인 (회사) 복지포인트 티몬에서 제휴된다며 거기서 예약한다길래 알겠다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난 내가 모르는 플랫폼은 절대 안 써서 숙박을 ○○○에서 예약했다"며 "친구가 지불한 항공권은 복지포인트 30만원 포함해서 40만원, 내가 낸 숙박비는 47만원"이라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총 7만원을 친구보다 더 결제한 것에 대해 "항공권 끊는 게 은근히 더 귀찮은 점이 많아서 그냥 7만원에 대한 비용 요청은 안 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최근 이른바 '티메프 사태'로 A씨 일행이 예매한 도쿄 항공권이 취소되고 말았다.


A씨는 "난 하루 전에도 호텔 취소가 가능했다. 근데 친구는 복지포인트 포함해서 날린 항공권 40만원에 대해 내가 20만원을 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납득이 안 간다"고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물어줘야 한다 vs 물어주지 않아도 된다"...갑론을박


티몬 신사옥에서 정산·환불 지연 사태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이 사태 해결을 요구하며 점거하고 있다. /뉴스1티몬 신사옥에서 정산·환불 지연 사태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이 사태 해결을 요구하며 점거하고 있다. /뉴스1


A씨가 '물어줘야 한다'는 누리꾼들은 "복지 포인트도 돈이다", "공금 개념이니까 부담하는게 맞다", "친구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취소 당한건데 억울할 듯" 등의 주장을 했다.


반면 '물어주지 않아도 된다'는 누리꾼들은 "티몬한테 받아야지", "여행도 망쳤는데 돈을 뭐하러 주냐", "본인이 티몬을 선택해서 벌어진 일인데 왜 친구한테 돈을 받으러 하냐"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류광진 티몬 대표는 25일 오후 5시 45분께 보도자료 형식으로 "피해 구제와 함께, 결제 재개 등 고객과 판매자들의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정산 지연 또한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