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모은 피규어 부수는 아내와 부모님 모습 공개한 남성
아내가 부모님과 함께 자신이 평생 모은 피규어를 부숴버렸다는 한 남성의 안타까운 하소연이 전해졌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Goody25는 최근 중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한 영상을 소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부서진 피규어들을 치우는 모습이 담겼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평소 아내 B씨가 피규어를 모으는 취미에 상당한 불만을 품고 있었다며 최근 A씨의 부모님과 힘을 합쳐 집에 전시해 놓은 피규어와 프라모델들을 모두 부순 뒤 버려버렸다고 밝혔다.
그는 "건전한 취미였지만 부모님과 아내는 내 취미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결국 피규어를 모으는 것 때문에 자주 갈등을 겪었고 최근에는 다 부숴버리기에 이르렀다"라고 설명했다.
아내 B씨는 "다 큰 성인 남성이 피규어를 모으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아직 개봉하지 않은 새 피규어들을 포함해 A씨가 아끼던 피규어들을 무자비하게 파괴하는 모습이 담겨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영상에서 누군가 "한두 개는 남겨놓자"라고 제안했지만, A씨의 부모님은 "모두 버려야 한다"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아내와 합의했지만, 아버지는 절대 용서 못 해"
A씨는 SNS에 파괴 직전 유리장 안에 있는 피규어들의 '마지막 사진'을 공개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하지만 얼마 후 그는 아내와 하룻밤 동안 이야기를 나누면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아내는 "시부모님에게 피규어를 버려도 된다고 했지만, 만약 부숴서 버리는 현장에 있었다면 그래도 막았을 것"이라며 사과했다.
A씨는 "아내는 이제 내 취미를 이해해 주겠다고 했지만, 아버지는 용서하지 못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만 앞으로 피규어를 살 때에는 아내의 허락을 맡아야 한다고.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보는 내가 혈압이 오른다", "저게 다 얼마짜리냐", "건전한 취미인데 왜 저러냐", "돈이라도 받아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