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08일(일)

훠궈 먹고 2년간 기침 안 멈춰 폐암인 줄 알았는데... 폐에서 발견된 '이것'

2년 동안 기침이 멈추지 않아 병원을 찾은 남성


인사이트싱타오 데일리


2년 동안 기침이 멈추지 않았던 남성의 몸에서 생각지도 못한 이물질이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최근 싱타오 데일리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에 사는 쉬 모씨(54)는 2년 넘게 기침이 멈추지 않았다. 온갖 몸에 좋다는 약과 약재를 먹었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쉬 씨는 큰 병원을 찾았고 CT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오른쪽 폐에 1cm 음영이 발견됐고 의료진들은 종양으로 의심된다는 소견을 내놨다. 쉬 씨는 폐렴이나 암일 가능성을 두고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인사이트싱타오 데일리


이물질 제거술을 받은 결과, 폐에서 고추 발견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의료진은 최소 침습 흉강경 긴급 수술을 진행하기로 했다. 의료진은 수술 전 전신마취를 하면서 기관지 삽관을 시행했는데 이때 환자의 몸에서 검은색과 빨간색 이물질이 빨려 나왔다.


이에 의료진은 서둘러 기관지경하 이물질 제거술을 시행했다. 그런데 그의 몸에서 빠져나온 것은 놀랍게도 고추 한 조각이었다. 폐암 종양으로 보였던 것이 사실은 고추 조각이었던 것이다.


쉬 씨는 2년 전 훠궈를 먹다가 숨이 막히고 기침을 심하게 했던 때를 떠올렸는데, 아마 그때 고추가 기도로 들어가며 폐에 걸린 것으로 추측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주치의는 "아주 드물게 고추 조각이 기관지에서 폐로 들어갈 수 있다"면서 "이 조각이 폐 조직을 자극해 과형성이 되면서 종양으로 보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쉬씨는 고추 조각이 빠져나온 후 기침이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실제로 음식을 급하게 먹다가 사레에 걸릴 경우 폐로 음식물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특히 노화로 인해 입안 신경·근육, 반응 속도 등이 떨어진 노인들에게 흔히 발생한다.


음식물이 폐로 들어가 세균이 증식돼 나타나는 '흡인성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식사 시 허리를 세우고 턱을 최대한 아래쪽으로 향하게 한 후, 음식을 천천히 먹어 기도와 식도 근육이 충분히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