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디자인한 '시스루 웨딩드레스' 입고 등장한 신부 '화제'
결혼식에 '시스루 웨딩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신부의 사연에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The New York Post)는 직접 디자인한 시스루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하는 영상을 공개한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그 주인공은 덴마크의 디자이너이자 인플루언서인 페르닐레 아우구스트 로젠킬데(Pernille August Rosenkilde, 34)다.
페르닐레는 지난달 코펜하겐의 한 교회에서 남편 예페 아우구스트 소에렌센 로젠킬데(Jeppe August Soerensen Rosenkilde)와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에는 88명의 하객들이 참석해 두 사람을 축복했다.
그런데 페르닐레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결혼식 영상을 공개하자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바로 그녀가 입은 웨딩드레스 때문이었다.
페르닐레는 결혼식 날 직접 디자인한 시스루 웨딩드레스를 입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 이 웨딩드레스는 평범한 웨딩드레스와는 완전히 달랐다.
상체 쪽은 하얀색으로 염색한 깃털로 제작됐고, 하체 쪽은 반투명 메쉬 소재로 이루어져 브리프처럼 짧은 숏팬츠가 보였다.
그녀는 보그 스칸디나비아와의 인터뷰에서 "드레스가 우아하고 고급스러우면서도 약간 섹시하기를 바랐다"며 "영국과 프랑스에서 엄선한 실크를 사용해 50시간 수작업으로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시스루 웨딩드레스'에 누리꾼 반응 갈려
드레스를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히 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안에 보이는 숏팬츠가 기저귀를 찬 것처럼 보인다", "내가 본 웨딩드레스 중 최악이다", "어린아이들, 노인들도 있는 성스러운 결혼식에서 입기에는 너무 외설적이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결혼식에 무슨 옷을 입든 자기 마음이다", "패션 디자이너로서 충분히 독특한 웨딩드레스를 입고 싶어 할 수 있다", "틀에 박힌 디자인이 아니라 오히려 좋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그럼에도 페르닐레는 "그 드레스는 내가 꿈꿔왔던 그대로였고, 남편은 자신이 본 드레스 중 가장 아름답다고 했다"며 "우리 둘 다 너무 웃어서 눈물을 흘릴 정도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