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17일(화)

폐지 주워 모은 돈 기부한 80대 '천사' 할아버지... 5년간 건넨 액수, 눈물겹다

지난 2020년부터 7차례에 걸쳐 800만 원 기부


인사이트전주시복지재단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5년째 폐지를 수집하며 모은 돈을 기부하는 81세 할아버지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3일 전주시복지재단은 81세 홍경식 할아버지가 "형편이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재단에 1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홍 할아버지가 기부한 100만원은 지난 1년 동안 폭염·비·눈 속에서도 어렵게 거리 곳곳을 다니며 주운 폐지를 팔아 모은 돈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전주시복지재단 "어르신의 선행, 그 어떤 기부보다 값져"


더 놀라운 사실은 홍 할아버지의 기부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앞서 홍 할아버지의 기부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받은 긴급재난 지원금 40만 원과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모은 수당 60만 원을 기부하면서 시작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후로도 홍 할아버지는 폐지 수집 등을 통해 차곡차곡 모은 돈을 선뜻 기부하면서 5년째 800만 원의 기부금을 7차례에 걸쳐 전달했다.


홍 할아버지는 "평소 전주시와 이웃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 왔는데 그동안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싶다"며 "내가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여생이 끝나는 날까지 계속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전주시복지재단의 윤방섭 이사장은 "어르신의 선행은 그 어떤 기부보다 값진 기부라고 생각한다"며 "어르신의 도움이 꼭 필요한 곳에 잘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