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김밥 4알 포장하는 친구와 같은 취급 당하는 것 같아 불쾌"
친구가 먹다 남은 김밥 4알을 포장해 가겠다고 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겠는가?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밥 4알 포장해 달라는 건 약간 거지 같지 않아?"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친구와 김밥집에서 이것저것 시켜 먹었다"며 운을 뗐다.
친구가 가져가겠다는 김밥을 라면 국물에 넣은 작성자
이어 "주문한 음식 다 먹고 김밥 4알이 남았는데, 갑자기 친구가 이걸 포장해 가겠다고 했다"며 당시의 자세한 상황을 설명했다.
남은 김밥 4알을 포장해가겠다는 친구의 말에 솔직히 당황스러웠다는 A씨는 "약간 거지본능 같은 게 느껴졌다"며 '에이 뭘 이걸 포장해~'라는 말과 함께 먹다 남은 김밥을 라면 국물에 넣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A씨의 친구는 "아깝게 이걸 왜 버리냐"며 불만스러워하기 시작했다.
A씨는 "솔직히 김밥보다 포장하면서 나오는 일회용품이 더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며 "친구가 김밥 4알을 포장해 가는 순간 나도 같은 취급 당하는 기분이 들 것 같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만약 친구가 혼자서 김밥 4알을 포장해 간다면 별문제 없겠지만, 자신과 함께 있는 상황에서 김밥을 포장해 가면 자신 역시 '남은 김밥 4알을 포장해 가는 사람' 취급을 받는 것 같아 불쾌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가져간다고 말했는데 라면 국물에 빠트리는 건 무슨 심보냐", "요즘 김밥 가격 생각하면 포장하는 거 하나도 안 이상하다", "이재용도 어묵 국물 테이크아웃해간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의 행동을 지적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혼자 먹다가 남은 거면 상관없는데 같이 나눠먹던걸 가져가는 건 좀 그렇다", "남은 김밥 포장해 가는 거 괜찮다는 사람들 애인이 그렇게 행동해도 안 창피하면 인정한다", "솔직히 좀 그렇긴 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의 입장에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