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잘버는데 짠돌이인 남친 짜증난다"
대기업에 재직 중인 남친이 돈을 쓰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최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싸구려 모텔방에서 그만 뒹굴고 싶다"라는 제목으로 여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그의 남친은 30대 후반의 대기업 직장인이다. 최근에 차도 바꾸고 시계도 새로 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A씨를 만나 데이트할 때면 남친은 호텔 대신 모텔에 가고, 점심으로는 돈가스를 먹는다. 남친은 모텔 비용을 지불하면 식삿값은 여친인 A씨에게 내라고 한다.
"후배들한테는 돈 잘 써"
A씨는 남친의 이러한 태도가 불만이다. 그는 "거의 계산할 때 되면 뒤로 빠져 있고, '이 정도는 너도 계산할 수 있지?'라고 생각하고 있는 게 다 읽힌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보다 6살이나 많고 돈도 벌 만큼 번다"며 "후배들 만나면 다 사고, 회사에서는 호인(好人)인 척 행세한다. 키 크고 멀쩡해서 (돈 아끼는 게) 더 깨는 것 같다"라고 했다.
A씨는 "이거 결혼하면 더하겠지? 인색함이 진짜 신물 난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금까지 공주 대접해 주던 착한 남친들 말고 좀 멋지고 데리고 다니기 괜찮은 사람 만나고 싶었던 건데, 육각형 남자들은 다 그러냐? 이 정도가 디폴트값이냐?"라고 물었다.
한 누리꾼이 "30대 초반이면 A씨도 충분히 돈 벌지 않냐? 몇 살까지 얻어먹으려고 하냐"고 묻자 A씨는 "안 얻어먹는다. 나 호구라 매일 남친 사주고, 모텔방도 웃으면서 가준다"고 했다.
이에 질문을 한 누리꾼은 "연인이면 그게 당연한 거 아닌가?"라며 "어떻게 해야 호구가 아닌 거냐?"고 되묻기도 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여자가 허영심이 많다", "대기업 다닌다고 다 사줘야 하냐?", "데이트마다 어딜 가야되는 거냐? 대기업 직장인도 월급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다른 사람한테 돈 잘 쓰면서 여친한테 안 쓴다는 건 문제가 있다", "돈을 써야 할 땐 써야 하는데 너무 아기는 것도 문제다", "남자가 여자를 결혼 상대로 생각 안 하는 거 같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