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에게 의자 양보하는 메디컬 보이
이승우에게 의자를 양보하는 메디컬 보이의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교체로 경기장을 빠져나온 이승우에게 자신이 앉아 있던 의자를 양보하는 메디컬 보이의 모습이 찍힌 영상이 화제다.
해당 영상은 약 한 달 전쯤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영상에서 이승우는 메디컬 보이가 양보한 의자에 앉아 무언가 말을 건다. 이에 메디컬 보이는 수줍게 미소를 보이다가 경기에 집중한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어? 땡큐하는 느낌인데?", "저 학생 너무 멋지네", "진짜 보기 좋은 모습이다, 저렇게 마음 고운 사람 보기도 힘든데"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갑작스레 이적 발표한 이승우... 팬들은 응원
지난 21일 이승우는 경기 직후 서포터즈석에서 수원FC 원정 팬들에게 직접 전북 현대모터스로의 이적 소식을 전했다.
확성기를 든 이승우는 "제가 시즌 중에 이적하게 됐다. 팬들이 기사로 접하기 전에 직접 말씀드리고 싶었다.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없더라도 수원FC를 끝까지 응원해 주셔서 수원FC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도록 여러분이 많이 도와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이적 소식이었지만 수원FC 팬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일부 팬들은 큰 목소리로 "이승우!"라고 외치며 그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그리고 이승우 응원가를 불렀다. 이승우를 향한 팬들의 신뢰와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이승우는 "2년 7개월 정도 수원에 있었다. 팬들이 이적 소식을 기사로 접하는 것보다는 내가 먼저 말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경기 끝나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작년엔 강등권 싸움을 했고, 재작년엔 좋은 순위에 있었다. 항상 팬분들이 좋은 응원만 해주셔서 잘할 수 있었다. 그런 기억이 너무 많이 나서 말씀드렸다"라고 덧붙였다.
이승우는 전북 현대로 이적한 이유에 대해 박지성 전북 테크니컬 디렉터를 꼽았다.
그는 "지성이 형의 존재가 너무 컸다. 전북이 지금 상황은 좋지 않지만, 여전히 한국 최고의 팀이라고 생각해 이적을 선택했다"고 했다.
현재 24경기를 치른 전북은 승점 23으로 10위 강등권에 머물고 있다. 전북은 이승우를 영입하기 위해 K리그 최고 수준의 연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우를 영입한 전북 현대가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